북한의 교육현장/인민학교 (6)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1/11/27 [11:08]

북한의 교육현장/인민학교 (6)

통일신문 | 입력 : 2001/11/27 [11:08]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과학교육부와 정무원 산하 국가교육위원회는 인민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10개의 과목을 가르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과목들로는 국어, 수학, 특강, 자연, 체육, 도화공작, 음악, 위생독본, 김일성과 김정일의 어린시절 등으로 세분되여 10과목에 대한 교육이수시간을 3600시간으로 책정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김일성의 어린시절, 김정일의 어린시절 이야기, 국어, 외국어, 수학, 자연, 체육, 음악, 도화공작 등 9과묵으로 줄이면서 김정일 우상화에도 김일성과 같이 시간을 배당하고 있다.
북한사회의 인민학교 교육에 있어서 국어과목은 가장 중요한 과목이며 다음은 수학과목이다. 이는 북한사회에서도 국어과목이 한 인간의 성장과 사회화 과정에 있어서 정서함양은 물론, 다른 과목을 배우기 위한 기초 과목임을 의미한다.
이런점은 한국사회에서도 별반 다를 바가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일치하는 공통점이다.
1985년 평양교육도서출판사가 발행한 인민학교용 교과서 내용에 의하면 1학년 국어교과서는 총 31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2학년 국어교과서는 총 50과로 구성되어있다.


북한의 이민학교 교과서 2학년 38과에 서술된 내용을 보기로 하자
제38과
광주의 어린 용사
싸우는 광주에 또 하루 새날이 밝았습니다.
철수는 이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대학생형님들이 싸우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너 왜 또 왔니? 여기는 위험해! 어서 집으로 가거라."
한 형님이 철수의 등을 떠밀었습니다.
"일없어요.(북한에서는 괜찮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함) 난 무섭지 않아요."
철수는 손을 뿌리치고 날쌔게 뛰여가 형님들에게 돌과 탄알을 날라다 주었습니다.
철수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철철 흘러내렸습니다.
그러나 철수는 힘든줄을 몰랐습니다.
형님들은 철수가 날라온 돌과 탄알로 괴뢰군놈들을 족쳐댔습니다.
괴뢰군놈들은 무리로 쓰러지면서도 악을 쓰며 달려들었습니다. 싸움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인민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38과에서 취급한 내용은 1980년 5월에 있었던 '5.18 광주항쟁'에 대하여 과대 증폭하여 대한민국 국군을 적들의 괴뢰로 단죄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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