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구축 단계 돌입

개성공단, 기반시설 궤도 올라… 기업편의성 등 제도개선에 초점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8/06/03 [15:54]

소프트웨어 구축 단계 돌입

개성공단, 기반시설 궤도 올라… 기업편의성 등 제도개선에 초점

통일신문 | 입력 : 2008/06/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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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입주 희망한다” 남북물류포럼 사업설명회서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속한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이 2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최한 개성공단 현황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입주 시기에 관심을 나타내고 개성공단의 기반시설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는 김은종 한국토지공사 개성사업처장이 ‘개성공단 건설 현황과 투자진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김영탁 통일부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이 ‘개성공단 현황과 발전방향’, 동명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협력지원실장이 ‘개성공단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주제로 설명했다.
김영탁 단장은 발제에서 최근 미국을 방문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 단장은 방미 중 전략물자 담당 국장을 만나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 시스템을 설명하고 개성공단의 기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논의했다.
김 단장은 “전략물자 담당 국장에게 우리가 전략물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하고 “우리 기업들도 전략물자 인식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경제성”여부라면서 “개성공단은 분명 경제성이 있다”고 단언했다.
경제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 투자금 대비 생산액이다. 그에 따르면 개성공단 기반시설비로 총 4억 달러가 투입됐는데 올해 말이면 매출이 6억불을 돌파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김 단장은 특히 “2010년이면 생산액이 연간 10억불에 달할 것”이라며 “우리가 살기위해서도 개성공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동명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협력지원실장도 같은 뜻을 나타냈다.
동 실장은 “(개성공단은) 중국 대체 지역으로 적합하다”며 “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개성공단 경제성에 힘을 실었다.
설명회에서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개성공단 발전을 논의할 시점이 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인프라와 같은 하드웨어 측면은 이미 궤도에 올라 제도와 같은 소프트웨어가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인식이다.
동 실장은 “개성공단이 지금과 같은 임가공 형태로만 진행된다면 노동력 블랙홀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제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탁 단장 역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인력문제와 관련해서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현재 88대의 버스로 2만 7000여명의 노동자가 출퇴근하고 있는데 앞으로 연말에 북한근로자가 4만명이 되면 불가능하다”며 “버스를 추가로 100대를 투입하는 것을 관계부처와 논의해서 지출 결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업이 활동하기 편한 제도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북한이 제도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제도개선을 논의할 때 북한이 남한당국으로부터 의견을 받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인들은 남북경협사무소 정부측 관계자 철수 사건이 개성공단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궁금해 했다.
김은종 한국토지공사 개성사업처장은 “경협사무소는 개성공단 이외의 사업을 협의하는 기관이어서 개성공단 업무와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기업은 자유롭고 평화롭게 일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동명한 실장은 “경협사무소 직원 철수 이후에 민간경협 실적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혀 개성공단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 기업인의 “개성공단에 빨리 진출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나”는 질문에 김은종 처장은 분양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미분양 용지가 있다고 설명했고 김영탁 단장은 “추후 분양계획을 관계부처간 협의 중이다. 남은 필지에 응모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의 경영실적을 궁금해 하는 의견도 나왔다.
“과거 개성공단 기업 실적이 나쁘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떻나”는 참석자의 질문에 동명한 실장은 “영업이익이 없다면 시범단지에 진출한 기업이 본단지를 추가로 조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탁 단장은 “6개월 만에 투자비를 회수한 기업도 있다”며 “회계관리 신고가 이뤄지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설명회에선 개성공단의 역외가공지역 지정, 개성공단물류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와 개성공단에 거는 기업인들의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다음날 28일 개성공단을 직접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기도 했다.
기반시설 구축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개발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개성공단이 우리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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