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북 뉴스역설] 정치적 자극&물질적 자극…우선은?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1/07 [21:20]

[기자의 북 뉴스역설] 정치적 자극&물질적 자극…우선은?

통일신문 | 입력 : 2021/01/07 [21:20]

▲ 출처| 노동신문 화석신, 경제 선동을 힘 있게 벌리고 있다.



북한에서 중앙의 예술단체, 예술선전대들이 최근 한달동안에만도 수십 개 단위에서 현장경제선동을 진행함으로써 80일 전투의 승리적 진군을 힘 있게 추동하고 있다.

북한의 인테넷홈페지 ‘조선의 오늘’ 12월 20일자에 ‘화선공연, 화선선동활동으로 80일 전투의 승리적 진군을 고무’라는 제목의 기사에 이같이 실렸다.

화선공연과 화선선동은 무척 귀에 선 말이다. 북한식으로는 현장경제선동이 본질이다. 모든 사업에 앞서 사상사업을 앞세우는 것, 이것이 조선노동당이 일관하게 틀어쥐고 나가는 혁명방식, 투쟁방식이다.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슬로건으로부터 대중의 정신을 발양시킬 때 폭발적인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의 구현이다.

원래 경제선동은 1974년 김정일이 6개년 인민경제계획을 당창건 30주년 전으로 끝내기 위해 발기하고 지도한 최초의 경제전투인 70일 전투당시 위력한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이용한 배경에서 생겨났다.

그렇다면 대중의 힘을 폭발시키는데 정치적 자극이 우선인가, 물질적 자극이 우선인가? 인간의 욕구는 다양하다. 그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 군중은 발동된다. 그런데 각양각색의 욕구는 근본적으로 물질에 대한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질을 얻고 그에 토대한 향유를 원하는 것이 인간들 삶의 지향이기 때문이다.

지향이 충족된다면 인간은 무비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한 물질에 대한 욕구는 원시안 적이기보다는 근시안적인 경향이 더 강하다. 인간은 오늘을 창조, 향유하면서 내일의 더 큰 창조와 더 유족한 삶을 꿈꾼다. 오늘을 떠난 내일의 꿈은 헛된 미련에 불과하다. 때문에 정치적 자극이라고 할 수 있는 선전선동은 일시적 효과는 볼 수는 있겠지만 장기성은 띠지 못한다.

정치적 자극과 물질적 자극! 과연 어느 것이 우선인가? 한국의 건설장들은 조용하다. 반면에 북한의 쪼잔? 한 건설판들은 엄청 소란하다. 결과를 보면 ‘빈 깡통 소리가 더 요란하다’는 속담이 꼭 맞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북소리 한 번 울리지 않아도 한국에서는 경이적인 창조들이 일어나고 있다.

현실은 여실히 보여준다. 정치적 자극보다 최우선적인 것은 물질적 자극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정치적 자극의 선차를 주장하면서 특유의 선전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기자의 견해로는 한 마디로 규명할 수 있다. 물질적 자극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 자극과 물질적 자극이 다 같이 적용되면 이상적이다. 하지만 물질적 자극 하나만으로도 대중의 창조적 적극성을 얼마든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인류역사가 증명한 진리이다. 물론 위기상항에서는 정신적 자극이 우선시 될 것이다. 상황 자체가 일시적이며 국가적 차원의 집단심리 함양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선전선동은 바로 물질적 자극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기만에 불과하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미 선동에 대한 만성증이 생겨났다. 해서 면역적인 만성증을 자극하자면 더 격동적인 선동이 필요하다.

허기진 부림소에게 징을 울리며 “이랴, 이 새끼야!...” 아무리 외친다고 달라질 것이란 없다. 나중엔 앞에서 고아대며 콧드레를 끄당기는 수밖에 딴 도리가 없다.

바로 그렇다. 열의를 북돋아 주는 북한의 화선선동이 아니라 강제로 몰아대는 현장감독의 아름답게 변조된 고함소리다.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 알기에 그토록 열분을 토하는 것이다.

이도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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