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화물이 신의주 압록강가 트럭에 적재돼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 중 식품이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공개한 무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지난 5월 한 달 동안 수입한 품목은 모두 392개로 4월보다 수입품목이 226개 늘었다고 RFA가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5월 수입품목에 신선한 과일 및 채소, 돼지고기, 차와 커피, 그리고 제과와 주류 등 식료품이 많이 증가했다. 식료품 가운데 특히 북한의 밀가루 수입량은 지난 3월 2,300톤에서 4월 4,700톤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5월에는 2만9,000톤으로 대폭 늘었다. 5월 밀가루 수입량이 4월보다는 6배, 3월보다는 13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 정제된 콩기름과 설탕 수입량은 각각 165%와 460% 증가했다.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의 식량 수입은 변동을 거듭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밀가루의 5월 수입량이 지난해 12월 수입량과 비슷하지만 3월과 4 월수치는 눈에 띄게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이 일부 개방되면서 북한은 지난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급감했던 식량 수입을 우선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 무역자료에 따르면 5월 북-중 간 무역 총액은 약 6,300만 달러로 4월의 2,400만 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양국 간 무역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월 북한의 대 중국 수입액은 5,800만 달러로 4월의 2,200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양승진 기자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