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릿고개 넘자”…밀가루 수입량 대폭증가

中 무역 일부 개방되면서 식량수입 우선할 가능성 높아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0/07/01 [16:24]

北 “보릿고개 넘자”…밀가루 수입량 대폭증가

中 무역 일부 개방되면서 식량수입 우선할 가능성 높아

통일신문 | 입력 : 2020/07/01 [16:24]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화물이 신의주 압록강가 트럭에 적재돼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 중 식품이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공개한 무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지난 5월 한 달 동안 수입한 품목은 모두 392개로 4월보다 수입품목이 226개 늘었다고 RFA가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5월 수입품목에 신선한 과일 및 채소, 돼지고기, 차와 커피, 그리고 제과와 주류 등 식료품이 많이 증가했다.

식료품 가운데 특히 북한의 밀가루 수입량은 지난 32,300톤에서 44,700톤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5월에는 29,000톤으로 대폭 늘었다. 5월 밀가루 수입량이 4월보다는 6, 3월보다는 13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 정제된 콩기름과 설탕 수입량은 각각 165%460% 증가했다.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의 식량 수입은 변동을 거듭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밀가루의 5월 수입량이 지난해 12월 수입량과 비슷하지만 3월과 4 월수치는 눈에 띄게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이 일부 개방되면서 북한은 지난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급감했던 식량 수입을 우선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 무역자료에 따르면 5월 북-중 간 무역 총액은 약 6,300만 달러로 4월의 2,400만 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양국 간 무역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월 북한의 대 중국 수입액은 5,800만 달러로 4월의 2,200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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