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수업에 편중되지 않은…의무적인 통일교육 시수 확보 필요”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서서울과학고등학교 황정숙 교장/통일교육담당 심유민 교사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9/05/23 [14:27]

“교과수업에 편중되지 않은…의무적인 통일교육 시수 확보 필요”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서서울과학고등학교 황정숙 교장/통일교육담당 심유민 교사

통일신문 | 입력 : 2019/05/23 [14:27]

1972년 개교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는 새마을 운동에 앞장서는 학교에서 출발했다. 이제는 통일을 대비하고 글로벌 시대에 대비하는 명실상부한 특성화 고등학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서의 온 민족의 여망이 통일이라는 명제 하에 이사장님과 학교장님의 통일교육 철학으로 1996년부터 학교통일교육을 실시하고 하고 있다. 이 같은 학교통일교육 실행은 이웃 지역 사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통일교육을 선도하는 학교운영의 모델이 되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한 이유가 있나?

학생들에게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도를 고취시키고 통일역군으로서의 통일역량을 배양시키고자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이웃학교에도 전하고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고자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되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타 학교의 통일교육에 모범이 되었다. 아울러 대통령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한국자유총연맹에서도 본교를 통일교육연구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지금보다 다양한 자료수집으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흥미로운 수업자료를 개발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

고취시키고 통일역군으로서 통일역량

배양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연구

민주평통자문회의·한국자유총연맹의

통일교육연구학교로도 지정 운영돼

 

▶통일에 대한 자료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학교통일교육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전국적으로 통일교육에 대한 정보 및 자료를 수집하여 통일부의 인가로 360평 규모의 ‘서울통일관’을 운영 중에 있다.

1층 로비에 625참전국기와 세계 속의 한국 및 경의선 철도가 전시되어 있다. 세미나실에는 각종 워크숍과 세미나 등 통일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통일회의실, 통일도서관, 북한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원장실도 있다.

지하 전시관에는 북한가정 체험실, 북한교실, 북한의 이해, 통일을 위한 만남, 안보관, 통일로 가는 길목, 통일탑, 통일교육영상실 등 대형패널 130여개와 북한 물품 3,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통일 골든벨 등과 같은 각종 통일행사를 할 수 있는 통일강당이 있다. 서울통일관 현관에는 ‘평화통일염원의 종’이 설치되어 있고, 정문에 들어서면 ‘우리는 하루에 3번 통일을 생각한다’는 대형 조형물이 학생들과 학교를 찾는 주민들을 맞이한다.

이러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통일관은 통일교육의 메카로 전국 지역 학교에 알려져 많은 학교에서 방문하고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매년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남북한 언어비교, 통일 및 북한관련 상식 게시교육, 통일퀴즈왕 선발대회, 통일퍼즐 등은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임을 자부한다.

또한 통일노트 작성, 통일4행시 짓기, 통일 및 북한관련 형성평가 실시, 통일 염원지 작성은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개념과 문장력도 함께 성장시킨다. 특히 매월 주제별통일교육, 북한학생에게 편지쓰기, 통일토론회, 북한영화감상, 통일 골든벨 대회, 북한학생 사랑나누기성금모금, 통일포스터 그리기, 통일글짓기, 통일특강 실시는 학교통일교육의 메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통일교육에 대한 정보 및 자료수집

360평 규모의 ‘서울통일관’을 운영

워크숍, 통일도서관, 북한방송 수신

통일교육 할 수 있는 장소로 마련

학교통일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

 

매년 통일교육 프로그램 새롭게 구성

학생들 통일에 대한 의지 높이고 있어

남북한 언어비교, 통일·북한관련 상식

게시교육, 통일퀴즈왕 선발대회, 퍼즐

통일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임을 자부

 

▶통일연구학교마다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1996년도부터 매년 꾸준히 실시하여 올해 23회 맞이하는 ‘평화통일염원 야영수련회’는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식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축제기간을 활용하여 통일가장행렬, 통일기금조성 먹거리, 통일작품전시회, 평화통일염원 합창대회 등을 운영한다. 이 같은 행사는 체험활동을 통한 통일교육이다.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통일교육 실시 전 ‘통일의 필요성’ 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관심도 없고 흥미도 갖지 못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통일교육실시 후 설문조사 결과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8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통일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한 생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통일교육에 대해 교사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을 위해 통일교육원에서 다양하고 전문적인 내용의 통일관련 연수가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이 연수를 활용하면 유용할 것이다. 분단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포럼이나 토론회에도 적극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교과수업에 너무 편중되지 않고, 의무적으로 통일교육을 할 수 있는 시수가 확보된다면 좋을 것이다. 수능에 통일에 관련한 문제도 출제된다면, 고등학생들이 통일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다.

 

‘평화통일염원 야영수련회’는 통일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 다양한 활동 통해 인식시켜

학교 축제기간 활용…가장행렬, 작품전시회,

합창대회 등 운영 체험활동 통한 통일교육

 

수능에 통일에 관련한 문제 출제된다면

고등학생들 통일에 더욱 관심 가질 것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통일교육에 대한 교사의 역할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어진다.

둘째, 효율적인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학습자의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통일교육에서 협동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온·오프라인의 수업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넷째, 학교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학습 보조 자료의 활용이 중요하다. 통일교육에 유용하고 이용 가능한 학습 보조수단을 예로 들면 신문기사, 인터넷, 사진, 도표, 서적, 영화, DVD 등의 다양한 자료는 교육적 취지와 목적에 맞게 적절히 취사·선택되어야 한다.

다섯째, 통일교육은 통일문제에 대한 이해와 통일 의지의 함양과 같은 이론적 정의적 영역의 학습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이해는 사회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적인 활동으로 나타나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진행했던 통일교육 관련 행사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2001년도 통일박람회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통일관련 단체 등 3,0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61.5 m의 김밥 만들기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에는 ‘한반도 케이크’를 강당에서 크게 만들어 전교생이 나눠 먹은 의미 있는 행사로 취재 열기 또한 대단했다.

 

통일연구학교가 전국에 51개가 있어

학교를 제외하고는 통일교육주간이나

일시적으로 하는 형식적 교육에 그쳐

청소년들 분단의 아픔을 모르고 있어

 

평화통일은 당면과제로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통일교육 활발하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자료와 프로그램들을 공유

청소년들이 균형 있는 북한관 확립하고

긍정적인 통일인식과 태도 함양을 기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재의 초중고 통일교육은 사실상 전무하다. 통일연구학교가 전국에 51개가 있는데 이러한 학교를 제외하고는 겨우 통일교육주간이나

일시적으로 하는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더욱이 분단이 시기가 길어지면서 지금의 청소년들은 분단의 아픔을 전혀 모른다. 고등학생은 수능시험에 얽매이고 초·중학생은 그야말로 관심이 없다.

평화통일은 우리나라의 당면과제이다.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통일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통일교육연구학교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료와 프로그램들을 공유하여 청소년들이 균형 있는 북한관을 확립하고, 긍정적인 통일인식과 태도 함양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