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시대적 상황에 적합한 교육의 길 모색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9/04/25 [14:02]

[화제의 신간] 시대적 상황에 적합한 교육의 길 모색

통일신문 | 입력 : 2019/04/25 [14:02]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이기범 외 지음|

이 책은 남북의 평화와 협력이 펼쳐지는 시대적 상황에 적합한 평화교육의 방향과 방안을 담고 있다.

남북 어린이들이 평화로운 만남 속에 함께 성장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온 ‘어린이어깨동무’의 주춧돌인 저자들은 평화교육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지금, 평화교육은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할까? 넓은 의미의 평화교육은 우리의 미래, 평화를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저자는 이러한 평화교육을 부정의, 불평등, 차별, 인권 유린, 폭력, 환경 파괴, 전쟁이 일으키는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서 더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변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으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평화교육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차별과 갈등을 조정할 뿐 아니라 그것들을 생산하는 사회구조와 문화를 개선하는 과정에 참여할 시민들의 육성을 요청한다.

남북교류와 협력에 20년 넘게 참여하고 있는 이기범 교수는 남북의 사람들이 만남을 통해 마음의 경계를 낮춘 경험을 들려준다. 남녘 사회 내에 그리고 남북 사이에 존재하는 마음의 경계를 낮추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미래를 내다보는 사회적 상상력을 기르는 것을 교육의 주된 목표로 삼을 것을 주장했다.

북한학 연구자인 정영철 교수는 평화와 통일을 분리해서 사고하는 경향에 문제를 제기한다. 한반도에서 분단문제 해결 방안으로서의 통일은 평화의 보편적 가치가 한반도적 가치로 실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를 남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남북의 신뢰와 연대, 평화를 위한 실천적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통일교육 전문가인 정용민은 평화의 시대를 맞은 통일교육은 시민성교육의 차원에서 개선되고 보완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유럽 통합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사회 통합에 참여하는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된 시민성교육을 통일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한반도 분단과 그에 따른 반평화적인 상황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 행동하는 참여 학습을 통한 평화능력 신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도서출판 살림터 펴냄, 정가 15,000원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인공호수 연풍호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