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육정책과 문화] 집당체조와 아동교양/예술영화 ‘푸른주단 우에서’<1>

‘아리랑’은 2002년 첫 공연…2007년 기네스에 등록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8/10/04 [16:20]

[북한의 체육정책과 문화] 집당체조와 아동교양/예술영화 ‘푸른주단 우에서’<1>

‘아리랑’은 2002년 첫 공연…2007년 기네스에 등록

통일신문 | 입력 : 2018/10/04 [16:20]

‘푸른 주단 우에서’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200년에 제작한 82분 길이의 예술영화로 림창법·전광일이 연출하였고, 김국성·안철이 영화문학을 담당하였다. 북한 최고인기 남자배우의 한 사람인 공훈배우 리영호가 주인공이고, 리경숙이 집단체조창작단 부단장 지선희 역을 맡았다.

영화 제목에서 ‘푸른 주단’은 푸른색의 주단(옷감)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 ‘아리랑’이 펼쳐지는 운동장 무대를 의미한다. ‘푸른 주단 우에서’의 주배경이 된 장소는 릉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이다.

북한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은 카드섹션인 배경대미술과 예술체조를 경합종합공연 양식으로 규정한다. 집단체조 중심의 공연에 1955년 카드섹션인 배경대미술을 도입하면서 입체적인 종합예술이 되었다.

1958년 8월 광복 13주년 기념공연인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을 1만 명이 참여하는 ‘종합체육문화공연’으로서 공연됐다. 이후 1960년대에 2만 명 수준으로, 1980년대에 5만 명 수준으로 열렸다.

이후 5만 명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쭉 진행되다가 2000년 ‘백전백승의 조선로동당’을 공연하면서 10만 명으로 확대되었다.

집단체조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1971년 11월부터 집단체조창작단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0년부터 ‘대집단체제와 예술 공연’을 공식 장르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아리랑’은 2002년 처음 공연되었고 2007년 8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으로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록되었다. 본래의 매스게임이 변형된 이 종합공연예술은 예술단의 주도로 기획 장착되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예술인들이 대거 투입된다.

집단체조창작단의 창작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문규는 어느 날 아침 평양거리에서 눈에 익은 한 여성을 만난다. 이 여성은 어릴 때 집단체조 공연에서 짝이었던 지선희였는데, 그녀는 집단체조창작단의 부단장으로 임명되어 온다. 오문규는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집체창작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지선희와 오문규는 어릴 적부터 집단체조 공연으로 이어진 사이였지만 지선희는 오문규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집단체조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이 있던 그 날 오문규가 지각을 하여 지선희의 속을 태운 적이 있었다. 이 일로 오문규는 ‘하늘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늘소’는 북한에서 당나귀를 뜻하는데, 아마도 오문규가 고집불통이어서 고집 센 동물인 당나귀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다.

문규에게는 문옥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장가 못간 오빠를 장가보내기 위해 선을 보이려 한다. 그러던 중 문옥은 오빠가 교예배우의 사진을 보고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고는 창작단 단장이면서 오빠친구로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선희에게 부탁하여 두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 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어린이장 연출을 두고 갈등이 벌어진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집체 허리잡고 앞구르기’ 동작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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