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체육정책과 체육문화]

축구 열풍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예술영화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2>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8/06/28 [16:23]

[북한의 체육정책과 체육문화]

축구 열풍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예술영화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2>

통일신문 | 입력 : 2018/06/28 [16:23]

|축구훈련에서 매전소학교에 5:0으로 대패| 

선향도 명송이가 축구 재능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안경을 쓰고 있었기에 뽑지 않았던 것이다.

명송이 아버지가 선향을 찾아와 ‘축구반에 꼭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선향은 명송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축구를 포기하는 게 좋겠다면서 돌려보냈다. 명송이는 축구반에 뽑히지 못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안경을 쓰지 않고 밤늦게까지 축구 연습을 하였다.

한편 축구를 좋아하는 영남이는 엄마가 일하는 미장원까지 쫓아가서 축구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 그때 마침 미장원에는 선향도 있었다. 사람들은 선향이 있는 줄도 모르고, ‘선향 선생이 중앙에서 밀려서 왔고, 자기 체면을 살리자고 아이들을 부추긴다’고 수군거렸다.

선향은 영남이와 명송이가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것을 알고는 생각을 바꾸었다. 명송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선수용 특수 안경을 제작하였다. 그리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시력이 좋아지는 신경 마사지를 하였다. 그런 선향을 명송이 아버지는 믿고 적극 후원하였다. 명송이 아버지를 보면서 고향이 송안소학교 축구 교원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결심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학기가 끝나 갈 무렵 도에서 여름방학 훈련표가 나왔다. 훈련 상대는 읍에 있는 매전소학교였다.

매전소학교는 읍은 물론이고 도를 대표하는 축구 잘하는 팀이었다. 매전소학교의 축구 교원은 송안소학교 축구 교원이었던 경만 선생이었다.

시합은 매전소학교가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었다. 2:0에서 한 골을 더 먹었다. 시합에 뛰지 못하고 구경하던 용남이는 선생님에게 선수로 뛰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시합에 들어간 용남이는 뛰어난 개인기로 시합을 주도하였다. 하지만 개인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면서 연락(패스)을 하지 않았다. 후반전이 끝나갈 시간이 되자 스코어는 5:0이 되었다. 그렇게 시합이 끝났다.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모두 실망이 컸다. 학생들은 용남이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렇게 혼자서 시합을 할 것 같으면 다시는 들어오지 말라’고 하였다.

실망하기는 선향도 마찬가지였다. 낙담하고 있는 선향에게 교장선생님이 “그깟 일로 좌절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축구로 장군님을 기쁘게 해 드리겠다는 결심을 잊은 것이냐”면서 선향을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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