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핵 증언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10/28 [14:27]

탈북자 핵 증언

통일신문 | 입력 : 2002/10/28 [14:27]
북한에서 핵개발 연구에 종사하다가 제3국으로 망명한 한 여성 연구원의 증언이 일본 시민단체 구하라! 북한 민중.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20일 증언에 따르면 이 여성은 74년 평북 물리대학을 졸업한 후 99년 근무 정지를 명령받을 때까지 북한의 핵개발 시설에서 연구에 종사했으며, 2000년 9월 중국으로 탈출, 제 3국으로 망명했다.


다음은 인터넷에 실린 증언 요지


북한의 핵개발은 92년 국제 원자력 기구(IAEA)사찰후 김정일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았다. 비밀 유지를 위해 연구원들에게는 특별 수당이 지급됐다.


모든 핵개발 관련 연구소는 101 연구소, 304 연구소, 175 사업소, 8월 기업소 등의 명칭으로 불렸으며 연구소간에는 접촉이 금지됐다.


내가 종사했던 평북 영변군 분강(分江)지구의 304 연구소 소장은 1950년 한국에서 납치된 연구자며, 다른 연구원은 대부분이 소련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분강지구는 핵무기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거점이었다.


연구시설이나 원자로 등은 소련의 자재가 사용됐으며 소련 기술자들의 감독하에 건설됐다.


연구시설 간에는 각각 역할 분담이 있다. 2월기업소에는 원자로가 있으며 8월 기업소와 함께 핵사찰 후 건설됐다.


(IAEA 사찰과 관련해) 90년대 초 사찰을 예견해 분강지구의 연구원들을 장교복 차림으로 가족과 함께 비밀리에 이동시켰다. 사찰 당시, 연구소의 모든 물자는 동굴로 옮겨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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