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2/06/07 [17:11]

통일로

통일신문 | 입력 : 2002/06/07 [17:11]
통일미래의 확신
우리가 바라는 민족의 통일은 온 겨레가 겪고 있는 불행한 현실적 처지에서 뿐만 아니라 겨레의 장래를 내다 보더라도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임에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민족의 분단으로 인한 분단 반세기 동안의 현실적 고통과 불행은 말할 것이 없다.
또한 분단이 계속됨에 따라 너무나 많은 국력이 낭비되어 이것이 또 민족 전체의 엄청난 손실이 된다는데 또 하나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단상황이 해소되어 더 이상의 국력낭비가 없어진다면 그러한 에너지를 활용, 안으로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고, 밖으로는 아시아와 세계에서 찬연히 빛나는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이 협력하는 모습 필요
그런데 북한은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실리만을 위해서 벼랑끝 외교전술만을 구사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루빨리 북한이 개혁 개방의 국제사회로 나와 남북의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박수를 다시 한번 보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야 한다.
지금 국제사회는 남북의 협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겨레가 하나로 뭉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 겨레는 어떤 다른 민족과도 구별되는 뚜렷한 동질성을 지니고 5천년의 긴 세월을 살아 온 것이다.
이와 같은 단일민족으로서의 동질성과 역사적 문화적 유대를 기반으로 잘 통합된 정치 경제 사회체계를 이룩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선의의 경쟁에 보다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미래를 중시하는 국민은 발전하고 번영하게 된다' 고 말하였다.
따라서 21세기를 열어 가면서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시대와 문제를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남북의 목표는 오직 하나인 평화통일에 있는 것이다. 과거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및 6.15공동선언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대화로써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갈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오늘의 시대와 문제를 파악한다면 모든 것이 긍정적인 입장에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그 처방도 달라지리라고 본다.

공동선언 정신으로 사업추진
그러므로 과거나 현재에 집착하기 보다는 미래에의 통일의 확신을 가지고 그것이 실현되도록 협력하고 노력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은 6.15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북공동사업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금강산을 특구로 지정하여 관광을 활성화해 나가면서 육로를 개방하여 많은 관광객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바닷길이 아닌 육로를 이용한다든가 비무장지대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하여 누구나 그들의 가족을 마음대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면 교류와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협력이 가능한 분야부터 하나씩 풀어 나갈 때 6.15남북공동선언은 장차 민족통합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반세기 동안의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하에 살아 왔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도 예상해야 한다.
큰 목표를 위해서 작은 것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문제는 풀린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미래에의 확신을 가지고 새 역사창조에 참여할 때 진정한 의미의 민족통합은 분명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선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확신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민주 복지 정의사회를 건설하는 역사창조에 우리들 모두가 참여하자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갈등과 대립 씻어내야....
그러므로 그것은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이미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후속조치를 하나씩 이행하면서 지속적인 대화로 풀어 나가면 될 것이다.
물론 인류의 역사가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져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민족국가의 생존의 회복이라는 절대절명의 지상목표 앞에서 민족독립운동으로 나타났던 경험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일제치하에서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압박과 설움에서 살아온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의 자유를 억압받으면서도 선열들은 광복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항거하였는가를 역사를 통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과거 일제시대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지금 처한 남북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해 나갈 수가 있다는 확신을 갖고 갈등을 씻어내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은 한반도에 있어서 일대 전환기임에 틀림이 없으며 분단 반세기만에 민족적 화합의 신호가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화합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러한 때에 우리는 화해와 협력으로 교류하고 나아가 통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민족적 통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해 과거 남북기본합의서와 맥락을 같이하는 6.15남북공동선언을 세부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일이다.

통일미래 확신으로 민족통합 승화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비롯해서 개성공단 건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최근의 금강산댐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내실있게 가동해 나간다면 자연스러운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공동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우리는 동질의식을 갖게 될 것이며 민족통합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민족통합은 단순한 민족의 통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구성원 모두의 화합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가 분단상황에서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분단상황에서 궁극적 지향점은 통일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민족의 대화합은 최후의 프로그램이 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민주정치가 '평화의 정치'라는 것을 대전제로 한다면 민주정치의 필수불가결의 요건으로서 평화를 지켜 나가기 위한 자주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는 분단의 비극이 없는 그리고 동족상잔의 처절한 슬픔이 없는 통일미래의 확신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통일민주국가를 건설하여 민족의 대화합을 이루고 이와 같은 민족의 저력으로 아시아를 향하여 그리고 세계를 향하여 남북이 뭉치고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반드시 이뤄 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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