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이스라엘 충돌과 북한 위성 발사 예고

정복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10/18 [14:31]

하마스-이스라엘 충돌과 북한 위성 발사 예고

정복규 논설위원 | 입력 : 2023/10/18 [14:31]

-러 간 밀착만큼이나, 주목해 봐야 할 국제 동향이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만약 북한이 하마스 방식으로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한다면 우리는 제대로 막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까지 하면서 하마스의 공격을 강력 규탄했다.

 

이미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상당 부분 안보에 대한 초점이 동유럽 쪽으로 옮겨 갔다, 중동에도 추가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동북아 안보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고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북한은 반미 연대 강화 명분으로 중동상황을 활용하려 할 것이다. 실제 북한은 이번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 때문이라며 하마스를 두둔하고 나섰다. 하마스가 북한 제 무기, F-7 로켓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정황도 포착됐다.

 

북한은 팔레스타인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의 군사력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요격률 90% 이상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방공망으로 손꼽히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로켓포에 뚫렸다는 점이다.

 

 

북한군의 장사정포는 시간당 16,000발을 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도 크고 정확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 돔을 가동해도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100% 막기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무력화 등 하마스의 치밀한 공격에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다. 최첨단 무기만으론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없다는 걸 보여주었다. 중동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보다 입체적이고 획기적인 안보 방안이 시급하다.

 

한편 북한은 10월에 정찰위성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당 창건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일대일로 정상포럼 등 중국의 일정을 고려한 것인지, 아니면 기술적인 준비부족 때문인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0월 중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만큼, 당 창건 78주년인 10일을 유력하게 꼽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경축 행사만 이어졌을 뿐, 특이 동향은 없었다. 국제해사기구, IMO와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도 발사 계획은 통보되지 않았다.

 

1017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됐던 중국과 일대일로 정상 포럼을 의식해서 발사를 미루지 않았을까 하는 예측도 있다.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도 관심이다.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며 우주기술 지원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우주 과학자들이 북한이 제작한 운반 로켓의 결함 보완 작업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광학장비 등은 단기간에 이전할 수 있다. 10월에 발사한다면 활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번에 3차 우주발사체가 성공을 하면 북한과의 연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로부터 러시아가 도왔다는 정황이 사실로 밝혀지기 때문에 수세에 몰릴 수가 있다. 때문에 러시아는 지상 시험설비 제공 등 간접 지원에 주력하면서, 최소 1년 이상 기간을 두고 기술 지원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도 미국 우주군 확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정찰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24~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위성 발사를 통해 한··일에 자국의 기술을 과시하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리는 것 뿐 아니라, 미사일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를 통해 한미 연합 연습을 진행 중인 '적들에 맞설 능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앞서 지난 529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비슷한 내용을 통보한 뒤 같은 달 31일 군사정찰위성 천리마-1’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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