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살찐 아이들, 키 작을 확률 높아져!

김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8/30 [10:01]

코로나19로 살찐 아이들, 키 작을 확률 높아져!

김지원 기자 | 입력 : 2021/08/30 [10:01]

 

▲ 사진: 하이키한의원 제주점 진승현 원장 [제공 = 하이키한의원 제주점]     ©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 아이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등교 대신 대체 원격수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아이들의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들여진 탓이다. 더욱이 배달 음식 등 고열량의 식품 섭취까지 늘면서 소아비만은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아이들의 비만 문제는 사춘기가 빨라질 위험과 키 성장 부진의 악순환으로 그대로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 부모들의 더 큰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최근 3년간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던 소아·청소년 비만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국내 한 연구팀은 4~14세 소아·청소년 2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3월 2일~2020년 3월 1일 시기를 이후 6개월 기간과 비교해 추적 관찰한 결과, 정상 체중이었던 소아·청소년의 9.5%가 이후 6개월 기간에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재분류됐음을 밝힌 바 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대사 이상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비만으로 늘어난 체지방에서는 ‘렙틴’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 ‘렙틴’은 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사춘기를 앞당긴다. 빠른 사춘기나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가슴 멍울 느껴짐, 고환 크기 증가와 같은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빨리 사춘기가 시작된 것으로, 성조숙증이 발생하여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성장판도 일찍 닫혀 최종 키가 본래 자라야 할 키보다 작아진다. 성조숙증 유무에 따라 10cm 이상 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성조숙증을 겪은 아이는 그만큼 어른이 되었을 때 성인 평균 키보다 작을 확률도 크다. 코로나19가 부지불식간에 비만-성조숙증(빠른 사춘기)-키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소아·청소년기에 살이 찌면 한창 성장을 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함부로 약을 쓰기도 어렵고 식사를 제한하기도 힘들다. 비만을 예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식사를 하고, 활동량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제철에 나는 채소도 챙기도록 한다. 당장 식사량을 줄이기 힘든 만큼, 기름을 덜 쓰는 조리법에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늦잠을 자서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을 과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1일 3식 건강한 식습관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또한, 매일 1시간은 계단 오르기나 홈트 등 활동량을 계속s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하루에 180분 이상 다양한 유형의 신체활동을, 5~17세 소아·청소년에게 하루 60분 이상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외활동이 제한된 만큼,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하이키한의원 제주점 진승현 원장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소중한 성장기는 말 그대로 위기다”라며, “어렵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조금이라도 회복하여 비만과 성조숙증 등에서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을 최대한 보호해야 하겠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키한의원 제주점 진승현 원장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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