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수영을 배우라고 오리발 선물

[북한의 체육정책과 문화] 수중무용의 향연, 텔레비전 극 ‘갈메기’<4>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19/02/21 [14:28]

아빠에게 수영을 배우라고 오리발 선물

[북한의 체육정책과 문화] 수중무용의 향연, 텔레비전 극 ‘갈메기’<4>

통일신문 | 입력 : 2019/02/21 [14:28]

저녁에 집에 온 해연이는 아빠에게 오리발을 선물하면서, 수영을 배우라고 하였다. 그러나 수질연구소 실장인 아버지는 그린피스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해연이 수중무용을 부모 앞에서 공연하자, 아버지도 관심을 보였다. 고개를 돌렸던 아버지도 해연의 무용솜씨만큼은 좋아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여전히 “실장 체면에 벌거벗지 못한다”며 수영배우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체면을 말하는 남편에게 부인은 “데리고 있는 종업원 수도 내가 더 많아요.”라고 퉁을 주었다. 남편이 다시 세대주를 운운하며 해연을 수중무용에서 빼내오겠다고 하였다. 남편의 말에 해연 어머니는 “환갑 전에는 안 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다음날 연구소에 출근한 해연 아버지는 철성이를 찾아서는 ‘연애를 해봤느냐’고 물었다. 철성이가 수영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무릎을 쳤다. 그리고는 ‘적임자라면서 한 처녀를 물에서 건져내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하였다.

해연 아버지는 철성과 해연을 맺어주어 해연을 수중무용에서 빼내오려고 하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은 두 사람만 아는 극비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창광원으로 훈련 온 해연은 힘들어하는 은심을 도와주면서 함께 훈련을 하였다.

창광원 부지배인은 수중무용 선수들에게 창광원을 구경시켜 주면서, 대동강 아래 우물을 파고 그 지하수를 퍼 올려 창광원 수영장과 목욕탕을 만들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날 밤 해연은 자체 훈련을 한다며 잠도 줄이고 연습에 들어갔다. 해연의 모습에 감동받은 다른 선수들도 자체 훈련에 들어갔다.

반면 작전에 따라 창광원에 처음 온 철성이는 수영장 여기저기를 호기심에 차서 둘러본다. 그러다 해연 엄마와 부딛쳐서 ‘기본적인 수영장 예절도 모르는 문화적 수준이 낮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철성은 개의치 않고 선수들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해연을 만난 철성은 그제서야 그녀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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