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공동행사 개최지 고민되네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3/07/11 [13:07]

8·15 공동행사 개최지 고민되네

통일신문 | 입력 : 2003/07/11 [13:07]
8·15 남북 민간공동행사를 앞두고 정부와 민간단체가 장소문제로 고민중이다.
남과 북은 지난 4∼6일 금강산 삼일포에서 8.15 남북공동행사 실무접촉을 갖고 공동행사 규모나 부문별 교류 등에서는 상당히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개최장소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측 추진본부는 9일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을 전후해 북측 지역에서 실무접촉을 재개, 장소문제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8·15 남북공동행사는 2001년 평양, 2002년 서울에서 번갈아 열렸던 만큼 이번에는 평양에서 열려야 하는 차례. 북측도 관례에 따라 평양 개최를 희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북공동행사를 직간접으로 지원해온 정부는 올해의 경우 평양이 아닌 금강산 등 제3의 장소에서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가 불거져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심장부에서 성대하게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핵문제 해법으로 남한에 강력한 ‘민족공조’를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남북한간의 경제 및 사회문화교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이번 실무 접촉에서는 8·15 민족공동행사 개최문제 외에 노동·농민·여성·청년·문화예술부문의 남북교류 사업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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