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중심 되는 한반도 통일시대 연다”

남북통일기원 국민대토론회, 전국 15개 시도서 일제히 진행

2022-11-03     장희원 기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민간통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전국 15개 시도에서 ‘2022 남북통일기원 국민대토론회’가 개최됐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주최하는 토론회는 9월 30일 경남을 시작으로 10월 11일 경기북부, 14일 충남, 15일 울산, 전남, 17일 전북, 18일 광주, 19일 충북, 21일 경기남부, 26일 부산, 인천, 강원, 27일 서울, 대구, 28일 대전 등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됐다.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민간통일운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민대토론회는 광복 77주년을 맞이하여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국민들의 통일의지를 결집하고 확산시켜 국민이 중심이 되는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발제자와 토론자는 민간단체의 활발한 통일운동이 통일의 밑거름임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은 주제발표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속적인 남북교류 및 협력을 기대하였으나 한반도에 신냉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 주도의 통일운동이 한계에 봉착했고, 여전히 한반도는 이데올로기의 섬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차원의 남북대화와 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남북기초단체 간 교류 활성화 조례안 마련, 주민자치 및 한마음 공동체 등의 활동보장, NGO간의 대화와 교류,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인적, 물적 교류, 역사문화, 민속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한수아 금수강산가꾸기협의회 교육국장은 “진정한 통일이란 단순한 제도와 체제의 통합이 아닌 사회·문화적인 통합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통일담론은 오랜 분단체제 속에서 심화된 차이와 다름을 수용하고 평화공존 속에 민족공동체를 회복,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정치, 외교, 군사적 평화구축과 평화조성을 위해서는 국민의 정서적, 심리적 평화 구축과 평화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명화 금강학교장(탈북민)도 토론에서 한국에 온 3만 명의 탈북민들은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고, 자유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남한 정착은 통일 후 북한의 삶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남한사회로 하여금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맞이함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요소가 된다”면서 탈북민들이 남한사회 발전과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김학영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은 “예멘통일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나라가 통합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증명했다. 독일통일은 서독의 빌리브란트 수상이 실시한 동방정책을 비롯해 동독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간의 삶의 방식에 충분히 공감하는 토대위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일이 가능했다”며 “남과 북의 통일도 동포애로 교류협력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 접근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송광석 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한반도 신냉전 위기 속에 정부 간 남북교류가 단절되었다”며 “이런 때일수록 민간차원의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 만큼 남북교류협력과 범국민통일교육을 통해 국민의 통일 의지를 결집시켜 국민이 중심이 되는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자”고 했다

통일교육협의회 지원사업 일환이기도 한 국민대토론회는 대학교수, 언론계인사, 지자체장 등 각계각층의 통일전문가들이 나서 남북관계 개선 및 교류방안, 통일의 필요성, 시대에 맞는 통일 방식 제안 등을 주제로 발제하고, 통일단체 운동가, 보훈단체 관계자, 탈북민, 대학생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통일에 대한 다양하고 참신한 의견을 제시했다.

장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