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편집 2020.04.07 [09:03]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모란봉] 북한 주민의 생명수
 
통일신문 기사입력  2020/02/13 [11:16]

<박신호. 방송작가> 

해방 이후 이승만 정부는 남북한에 전쟁이 나면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저녁은 원산에서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6.25전쟁이 터지자 단 나흘 만에 수도 서울이 괴뢰군에 점령당했다. 정부의 호언장담에 국민이 완전히 속은 것이다. 속은 것은 이승만 정부에만 속은 게 아니다. 김일성 괴뢰 도당한테도 속았다.

서울이 점령당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다. 인민위원회에서 동네 학생들을 큰 마당으로 모이라는 것이다. 몇 십 명의 조무래기들이 뭐라도 주나 싶어 모였다. 괴뢰군 장교가 일장 연설을 시작했다.

엊그제 중앙청 마당에서 본 괴뢰군 꼴과는 너무나 달랐다. 흙탕물에 뒹굴다 온 것 같은 군복차림에 제 키만 한 장총을 둘러맨 괴뢰군 모습과는 너무나 차이가 났다. 각이 선 새 군복에 빛나는 계급장이며 허리에 찬 권총 등이 그렇게 근사해 보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말도 참 잘했다.

그동안 때려잡자 김일성은 오간 데가 없고 위대한 김일성 장군님으로 둔갑이 된 것이다. 뿐만이 아니라 그를 찬양하는 장군님 노래와 빨치산 노래는 일주일도 안 돼 온 애들이 큰 소리로 부르게 됐다. 후에 들으니 노래를 가르친 군인들이 점령지 인민들을 무마하고 선동하는 선무대라는 심리전 요원이라고 했다.

새해부터 북한 정권은 내부결속을 다지는 데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국제 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며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증산 절약과 질 제고를 외쳐대고 있으며 대미 장기화 전략에 들어섰다. 여기에 백두혈통을 내세우고 내부결속을 다짐하는 한편, 연일 대미·대남 심리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정권이 펼치고 있는 심리전은 상대방이 무너지지 않는 한 멈추지 않는다. 비핵화 제재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심리전이라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총동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 정부는 석탑이나 된 듯 묵묵부답에 씨알도 먹히지 않는 관광이나 말하고 있고 도로 개통이나 제안하고 있다.

문 정부의 대북 대응이 하도 염장을 지르는지 참다못한 고위급 탈북자가 트럼프 미 대통령에 편지를 보냈다. “북한에 속고 있다북한 엘리트층을 자극해 김정은을 축출할 수 있도록 심리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1년여 전에 북한을 탈출해 미국 정부 기관에서 자문역을 맡는 등 국가안보 부서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다.(작년 12, 11)

고위급 망명 인사는 편지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 비핵화는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북한 주민과 당, 군부로부터 신뢰를 잃어 권력을 위기에 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심리전을 하는 것이라면서 핵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질 것이며,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게 할 수 있는 이상적 방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북한 전문가나 탈북자들의 증언은 한결 같이 현 시기에 북한 주민을 끌어안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과 방법은 대북 심리전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은이를 주민들로부터 떼어 내는 방법은 심리전이 첩경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핵화에 나서게 할 수 있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지름길을 찾을 필요도 없다.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은 거창한 게 아니다. 비무력적 전술로 상대를 느끼게 하고 깨닫게 하며 동감하고 동의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국가정책의 효과적인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아측이 아닌 기타 모든 국가 및 집단의 견해, 감정, 태도, 행동을 아측에 유리하게 선전 및 기타 모든 활동의 계획적인 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전을 문 정부에서는 극히 꺼리고 있으며 기피하고 있다. 김정은의 비위를 건드리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목마른 북한 주민에게 생명수를 주지 말라는 것이나 진배없다. 어리석은 짓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20/02/13 [11:16]  최종편집: ⓒ 통일신문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