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정동영)는 7월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고향을 품다, 평화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탈북민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민호 前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리일규 前 쿠바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 정착지원 종사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 갈등과 대립을 넘어, 공존과 협력의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새로운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경험은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 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정부가 우리 탈북민들을 위해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성대히 열어줘서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며 “오랜 만에 전국각지에서 탈북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포를 나눴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고향 가는 날까지 모두 열심히 살자”고 말했다.
한서진 고향집대마루 대표는 “요즘 북한에서 들리는 소문은 너무 살기 힘들다, 이런 고생이 계속될 것이면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탈북민의 국내정착과 사회통합에 기여한 박지은 ‘광명365지역봉사회’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도레미반석학교 교감 등 개인 5명과 유한재단도 정부포상을 받았다. 정착사례 발표자로는 김성희 하나도가 대표, 조경옥 춘천시청 주무관 등 4명이 무대에 올랐다.
탈북민가수 명성희 씨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으로 시작된 문화행사는 전인석 전 KBS아나운서와 탈북여성 김가영 씨가 사회를 맡았다. 남북이음합창단의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이 울렸고,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이 법적용어지만 ‘이탈’이란 용어가 우리사회에서 차별과 배제 등의 부정적인 어감을 준다며 ‘북향민’ 호칭을 쓰고 또 각계에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은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했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북향민’ 용어보다는 ‘탈북민’ 용어를 더 선호하는 실정이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탈북민 포용 및 권익향상, 남북주민 간 통합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 2024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7년 7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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