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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유례가 없는 북한사회에서 가장 참혹하고 끔찍한 것은 최악의 주민인권 탄압과 그 피해이다. 북한당국의 대외선전 및 주장은 “모든 인민들이 당과 수령을 절대 지지하고 따른다”는데 실제는 안 그렇다. 그 당과 수령, 국가와 사회를 조금이라도 의심하거나 비판을 하면 누구든 감쪽같이 없애버리는 실정과 형국이다. 그야말로 노예의 삶을 사는 2천만 동포가 꿈에도 그리는, 아니 8천만 겨레가 오매불망 염원하는 자유통일이다. 바야흐로 남북이 적대적이든, 평화적이든 두 국가 관계로 살자고 하면 서로가 외국이 된다. 한민족통일의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보며 통일선교 활동을 적극 펼치는 기독교단체가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관계란 어떤 것인가. 2023년 12월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했다. 이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이래 남북이 상호·묵시적으로 유지한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 관계’를 깨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 3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하고 서문과 본문서 ‘조국통일’, ‘북반부’, ‘삼천리금수강산’, ‘8천만 겨레’ 등의 표현을 삭제하는 동시에 남북영역을 구획하는 영토조항(군사분계선▷남부국경)을 바꿨다.
- 김정은의 숨은 의도는 뭐라고 보나.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김정은은 분명 경제·외교, 문화·인권 등 모든 분야서 한국과 격차가 벌어진 현실을 잘 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을 명확한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내부결속강화, 위협요소제거, 체제유지와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이다. 새 것에 민감하고 진취성이 강한 청년들을 단단히 기강 잡을 필요가 있다. 유일정당인 노동당 독재정권을 지탱하기 위해 한국을 적으로 만들어야 청년통치가 쉬운 것이다.
- 정부의 ‘평화적 두 국가관계’는 가능한가.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라고 하지만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지는 미지수다. 남북의 특수한 두 국가론은 엄밀히 영구분단론이자 반민족·반역사적 주장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은 동일한 정체성을 가진 단일민족이기에 어떤 형태로든 ‘두 국가’ 표현은 정치 및 사회적 특수용어로도 사용할 수 없다.
적대적 두 국가관계의 김정은 의도는 한국을 명확한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내부결속강화, 위협요소제거, 체제유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면 될 것
- 그 피해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우선 탈북민이 받는다. 북한주민은 동포이기에 지금껏 대한민국에 오면 법에 따라 무조건 주민등록증을 주었다. 허나 앞으로 진짜 두 국가면 ‘동포’ 개념이 사라지니 따라서 탈북민은 한국귀화시험을 보고 외국인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장장 81년간 수령 독재정권에서 노예처럼 사는 2천만 동포들을 대한민국이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상상해보라. 어떻게 한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형제가 수십 년 세월이 흘렀다고 피가 다른 민족이 되는가.
- 에스더기도운동을 소개해 달라. 평양대부흥회(1907) 100주년기념 2007년 1월 경기도 파주(오산리 최자실기도원)서 열린 ‘에스더구국단식기도성회’서 3,000명의 기독교인이 모여 3일간 단식·기도회를 가졌다. 이때 ‘북한구원 통일한국’을 중점으로 북한선교를 목표로 하는 기독교단체로 출범했다. 본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4가길 5에 있다.
- 북한기도의 집은 무엇인가. 지난 2007년부터 기도선교사 해외파송, 북한과 인접한 중국도시들에 기도의집을 세우고 북한동포 영육구원을 위한 24시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지 특수사정으로 중국서 선교사들이 모두 철수, 현재는 서울본부서 ‘복음통일,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에 집중한다. 최근 북한과 인접한 국내지역에 북한기도의집 설립추진 중이다.
- 월요기도 모임을 설명해준다면. 2009년 1월 ‘북한구원금식성회’를 기점으로 전국의 교회, 신학교, 기독교단체, 캠퍼스와 해외 소재 한인교회 등에서 북한구원 월요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 매주 월요일 한 끼를 금식하고 20분 이상(식사시간) 북한을 위해 기도한다. 현재는 통일광장기도회(2011년 10월 31일·월요일 서울역광장서 시작)와 연합하여 북한기도모임을 한다. 서울·제주 등 전국 47개 주요도시와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일본, 콜롬비아, 이스라엘 등 해외 7개국서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기도 선교사 해외파송, 북과 인접한 중국도시들에 기도의집을 세우고 북한동포 영육구원 위한 24시 기도 시작 국내 인접 지역에도 기도의집 설립 추진
- 탈북민 통일비전 예배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성령 충만한 탈북민들과 함께하는 예배로 2013년부터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에스더기도운동'에서 진행하는 탈북민 참여 예배 및 성경공부모임이다. 점심식사 후 2시 반까지 제자성경 공부를 통해 북한전문인 선교사 훈련 등을 하고 있다. 보통 70~80명이 참석하고 90%가 탈북민이며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들이다.
- 탈북민 선교 어렵지 않는가. 왜 아니 그러겠나. 그런 고난은 충분히 감수하고 출발한 탈북민 선교사업이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에 세뇌가 된 탈북민들의 성경공부는 어려울 것 같지만 달리 보면 너무나 쉽다. 그동안 하늘처럼 믿고 살았던 어버이 수령을 진짜 하나님 아버지로 바꿔 알면 간단하다. 고향에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탈북민들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으며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확신한다.
-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를 하던데. UN난민협약 제33조는 “체약국은 난민을 어떤 형태로도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 집단의 구성원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중국은 1982년 9월 24일 ‘UN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탈북자에게 UN난민 지위를 주지 않았다. 그러고도 UN상임이사국이라고 하니 우리가 마땅히 국제사회에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중국은 1982년 9월 24일 ‘UN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 한 번도 탈북자에 UN난민지위 부여 안 한 것 마땅히 국제사회에 문제제기를 해야
- 중국 내 탈북자 인권실태에 대해 궁금하다. 당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에 송환된 탈북자들은 먼저 보위부 조사고문을 받는다. 모든 소지품(돈 포함)은 압수되고 임신부들은 강제낙태, 영아살해를 당한다. 이후 감옥에 수감되거나 노동단련대(강제무보수 노역장)에 끌려간다. 보통 3~6개월 기간이다. 중국서 교회로 가서 성경책을 보았다면 더 큰 처벌을 받는다. 종신수감의 정치범수용소로 가는 것이탈북민들의 일치한 증언이다.
- 주한 중국대사관 앞 집회 내용은. 지난 2010년부터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해왔다. 코로나 이후 매월 3번째 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집회에서는 중국서 강제북송을 당했던 탈북민들이 생동한 증언을 하며 중국당국에 보내는 호소문을 대사관 우편물통에 넣는다.
- 美서도 中의 탈북자북송 규탄 했던데. 2023년 8월 미국 워싱턴, 뉴욕 등서 탈북자북송 반대집회를 가졌다. 그해 9월 중국 항저우 아세안게임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일시 중단했던 중국이 억류탈북자 2,600여명을 강제북송 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다. 미국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개최한 워싱턴D.C. 중국대사관 앞 집회에는 미하원의원과 인권운동가 등이 참여했다.
- 뉴욕 집회도 소개해 달라. 현지시간으로 8월 24일 낮 12시 미국 뉴욕의 중국대사관 앞, 오후 4시 UN본부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과 집회를 진행하였다. 중국공산당의 위구르탄압, 홍콩인권침해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중국의 인권침해가 국제적 화제가 되었듯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억류는 국제적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민들이 비교적 많이 동참하는 국제행사인 ‘북한자유주간’ 2004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시작해 올해로 23회째 한국과 미국서 번갈아 진행되는 대표적 북한인권운동일 것
- 북한자유주간 행사도 참여했던데. 탈북민들이 비교적 많이 동참하는 국제행사인 ‘북한자유주간’은 2004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시작하여 올해로 23회째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진행되는 대표적 북한인권운동의 일환이다.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고(故)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솔티가 이끌어왔다. 초창기부터 수차례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공동대회장으로 참여했다. 더 구체적으로 행사프로그램 중에는 교회 및 종교단체와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다. 우리 에스더운동에서 수차례 북한자유주간 기도모임을 진행하였고 그때마다 개신교 목사이기도 한 내가 사회를 보며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1년에 4회(부활절, 성탄절, 설, 추석) 탈북민들이 고향에 송금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대북인터넷방송 ‘자유북한방송’(설립자 김성민) 등 라디오 송출을 통한 복음전파 사역을 후원하고 있다.
- 우크라 북한군포로 자유송환 노력했던데. 지난 5월 초순 우크라이나 키이우서 열린 북한군포로 2명 문제 관련 국제세미나에 참여한 탈북민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대표 장세율)를 후원했다. 앞서 2월 9일 에스더기도운동 예배에 참석하여 간증을 한 장세율 대표의 절절한 호소에 회원들이 크게 감동되었다. 북한군포로 2명을 위해 많은 분들이 뜨겁게 기도한다.
- 북한군포로 2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헌법에 따르면 북한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자유세계(우크라이나)에서 분명 자신들의 입으로 “대한민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밝혔으니 이는 명백하다. 이에 대한민국 국민과 대통령이 화답해야 한다. 우리가 그들을 데려오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 문제는 남북·국제 및 정치문제가 아닌 순수 인도주의적 사안이다.
- 고향이 어디인가. 1958년 충남·공주 출생, 1981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와 1984년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대학원서 경제학석사(M.A)를, 예일대학원서 국제개발경제학석사(M.A)를 받고 1993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 자문관으로 근무했다. 지난 1997년부터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27년간 재직했다. 이후 2008년부터 국제교류협력기구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중국 내 탈북민 구출 및 탈북고아 돌봄, 한국 내 탈북민정착 도움과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적극 추진했다.
- 끝으로 남기고픈 말은. 장장 81년째 세계유례가 없는 잔인한 북한3대 세습 독재정권 속의 2천 6백만 동포들을 보라. 대한민국의 정치권과 종교계의 잘못이다. 한국의 정치인들이 언제 한 번 북한주민들을 자기 지역구주민처럼 마음을 가져본 적 있었나. 우리 5천 2백만 국민이 2천 6백만 북한 동포의 마음까지 합쳐 8천만 겨레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이 땅에 자유복음 통일을 달라고 목 놓아 울어보자. 분명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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