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와 멘티의 교감...“단단한 디딤돌 놓아 주고 싶어”[탈북 청소년] 꿈두레학교 멘토링 활동 현장을 찾다 ⓵탈북민 학생과 전·현직 교사가 1:1로 멘토링을 하는 꿈두레학교(교장 봉은초 교사 심경자)가 개학한 지 3개월의 시간이 지나갔다. 올해는 ‘선생님과 함께 꿈이 쑥쑥’ 이라는 주제로 ‘학교적응’, ‘진로정립’, ‘자아존중’이라는 3가지 목표를 향해 15개 팀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학습지도와 상담, 정서지원 등 학교적응 멘토링을 하고 있는 팀을 찾았다.
한주의 열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금요일 저녁, 멘토 민경 선생님(가재울초)을 만났다. 퇴근 후 한 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달려오셨다는 데도 피곤한 기색 없이 활기찬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선생님의 가방 안에는 학습 교재와 만들기를 좋아하는 멘티(김〇〇, 홍〇초2)를 위해 준비한 재료들이 가득했다.
멘티의 집 벨을 누르자, 익숙한 듯 달려 나와 인사하는 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두 사람의 다정한 교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공부를 마치고 선생님과 나눈 대화에서 “어린 멘티가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마음 쓰여 직접 집으로 찾아와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며“기초 학력을 탄탄히 채워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또 “아이들이 낯선 대한민국 교육과정의 장벽을 무사히 넘을 수 있도록 작지만 단단한 디딤돌을 놓아주고 싶다”며 “탈북민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대한민국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따뜻한 소회를 전했다.
주로 일요일 오전에 활동하는 멘토 김득미(강덕초)선생님은 멘티(손◯◯, 마◯초2)가 긴 머리를 예쁘게 묶고, 안경너머 까맣고 큰 눈동자를 반짝이며 다가오던 첫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멘티는 매우 영특하고 사랑스럽고 예쁜 학생이라고 자랑했다. 또 수학 암산을 잘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학생으로 연필 하나로도 대상을 생생히 척척 그려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학생의 꿈은 화가라고 한다. 멘토와 멘티는 밝은 웃음소리를 간간히 내면서 수업시간 내내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요일 아침이면 멘티와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그곳에 도착하기 전부터 오늘은 이 맑고 순수한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배움을 함께 만들어 갈지 기대가 큽니다. 또 밝은 목소리로 나를 반갑게 불러 줄 때마다 행복감을 많이 느낍니다” 학생의 성장을 함께하는 것은 무척 보람 있는 일이라는 선생님의 환한 미소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멘토링하는 모습을 둘러보면서 팀마다 ‘선생님과 함께 꿈이 쑥쑥’ 이라는 활동 주제를 너무나도 충실하게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연 9회의 ‘학교적응’ 멘토링 활동이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생활하고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과 사랑과 헌신으로 지도하시는 멘토 선생님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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