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육통합, 일방적 흡수 아닌 '제3의 가치' 창출해야"서울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 ‘통일교육 세미나’남북관계경색 국면 속에서도 교육적 차원의 교류와 연구는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서울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회장 정순미)가 주최한 교육세미나에서 전·현직 중등 교사 및 교육 연구원 20여 명이 참석해 남북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토론자리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명호 남북교육개발원 연구위원(전 석관고 교장)은 ‘남북교육통합의 발전적 방법론 탐색’을 주제로 실질적인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명호 연구위원은 단순한 제도적 합치보다 ‘사람 중심’의 통합을 강조하며 체제 이질성 극복을 위한 단계적 교육 거버넌스 통합 등 5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는 물론 전국의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각 대상에게 맞춘 연구조직을 구성하고, 효과적인 전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이영규 교사(상명사대부속초)는 그간 진행된 남북교육과정 비교연구와 교과서 공동개발, 남북교사 간 수업실연 사례 등을 회고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이 교사는 발제자가 강조한 ‘상호 적응 모델(Mutual Adaptation Model)’, 즉 남북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제3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공감하면서도 ‘남한사회 내에 은연중에 자리 잡은 문화적 우월주의’가 북한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는 현실적인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러한 문화적 태도가 자칫 일방적인 흡수통일의 논리로 번지지 않도록 교육계의 세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발표 주제를 중심으로 남북교육통합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남북관계경색 국면 속에서도 교육적 차원의 교류와 연구는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심화된 주제를 선정하여 제2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세미나는 4월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문화공간 온’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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