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존과 평화경제특구, 차세대 한반도 미래 여는 해법

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국내지부 대표 | 기사입력 2026/03/26 [19:17]

평화공존과 평화경제특구, 차세대 한반도 미래 여는 해법

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국내지부 대표 | 입력 : 2026/03/26 [19:17]

평화공존은 더 이상 추상적 이상이나 선언적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세대에게 선택 가능한 미래의 방식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오랜 담론이 통일이라는 단일한 종착점에 집중되어 왔다면, 이제는 그 과정 자체를 어떻게 설계하고 축적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평화공존론은 단순한 완화적 접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계를 설계하는 능동적 전략이다.

 

박준규 통일부 평화경제특구위 위원

특히 오늘의 청년세대는 남북교류와 협력, 경제협력의 실제경험이 거의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반도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과거 세대가 몸으로 겪었던 다양한 시도와 실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실질적 데이터와 교훈이 단절된 채 남아 있다는 점은 큰 공백이다. 이 공백을 메우지 않는다면, 청년들에게 한반도 문제는 관념적 이슈로 남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세대의 경험을 단순한 회고가 아닌 재활용 가능한 지식으로 재구성해 전수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통일부의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남북 간 생산·물류·관광협력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거점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견인하는 동시에, 진보, 보수 갈등을 초월해 남북 교류와 한반도의 연결을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국가 프로젝트이다.

 

그토록 관념으로만 강조되어 왔던 하나된 한반도의 연결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실체화 작업이다. 접경지역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주거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끌어내는 도약수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평화경제특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평화경제특구는 단순한 정책실험지가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남북관계의 미래를 일자리’, ‘창업’, ‘거주라는 구체적 삶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 순간, 평화공존은 비로소 현실성을 획득한다. 청년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기회 구조다.

 

최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변화의 조짐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정 전망대와 접경공간이 단순한 안보관광지를 넘어, 새로운 소비와 경험의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이는 평화라는 가치가 경제적 활동과 결합될 때 얼마나 빠르게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 평화는 유지해야 할 상태가 아니라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결국 평화공존의 성패는 제도나 선언이 아니라 과정을 누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청년세대가 그 과정의 주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설계하는 주체로 서야 한다. 창업하고, 투자하고, 거주하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그 축적의 시간이 곧 평화공존의 실질적 기반이 된다. 이러한 참여의 경험이 쌓일수록 한반도의 미래는 더 이상 불확실한 영역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영역으로 바뀔 것이다.

 

평화공존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청년들이 관찰자에서 행위자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장기적인 평화 한반도, 연결된 한반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서 평화공존과 평화경제특구는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축적될 때, 청년세대의 평화공존과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인식 또한 비로소 살아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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