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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인 ‘고향집대마루’는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음력설 ‘사랑의 나눔’ 행사를 단체임원 및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진행했다.
한서진 고향집대마루 대표는 “북녘고향에 부모형제, 자식을 남겨놓고 온 탈북민들은 사실 명절이 제일 괴로운 날이기도 하다. 명절이라고 해봐야 누가 반갑게 맞아주는 이도 없으며 또한 어디 갈 곳도 없어 외롭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은 내 손을 잡고 명절 때 누가 좋은 음식이나 상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고 불러준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면서 “얼마전 하나원을 나온 독신 탈북민들은 혼자 명절을 지내는 것이 고통이다. 그 심정 충분이 알기에 함께 울어주었다”고 덧붙였다.
탈북여성 조춘금(가명) 씨는 “한국에 온지 3개월째다. 요즘에는 밤마다 꿈속에서 고향서 고생하고 있는 부모님들이 계속 나타나 불면증에 걸렸다”면서 “그래도 먼저 온 선배들의 위로와 도움을 받으니 마냥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명국(가명) 탈북어르신은 “우리는 여기 대한민국으로 와서 참사람답게 사는데 아직도 고향에 남겨진 자식들은 허기진 배를 그러안고 죽지 못해 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그냥 요즘은 북에 두고 온 가족에게 죄를 짓는 것만 같아 죽어도 눈을 제대로 감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뿐이라고 실토했다.
이날 영양식품, 음식,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이 들은 선물꾸러미를 탈북민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 장애인 가정 등에 전달됐다. 단체 대표와 임원들이 직접 가정으로 배달하며 따듯한 마음을 전했다. 사랑의 나눔행사는 ‘관악구자원봉사센터’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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