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통일 대비 신학공부...지도자로 북한교회재건 위한 몫 담당해야”

[인터뷰] 기독교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최종환 위원장

림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9:48]

“탈북민, 통일 대비 신학공부...지도자로 북한교회재건 위한 몫 담당해야”

[인터뷰] 기독교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최종환 위원장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6/02/02 [19:48]

기자가 고향 평양에서 처음 종교시설을 본 것은 1989년에 건립된 칠골교회봉수교회’, ‘장충성당3곳이다. 그해 평양서 열린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과 연관된 행사용 건축물이다. 2개의 개신교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1개의 천주교성당은 조선카톨릭교협회가 관할하며 두 기구는 조선노동당의 소속기관이다. 건립 후 7년간 그 안으로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광경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당시 평양을 많이 방문했던 남한의 종교단체 대표단과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교회예배당 안으로 출입은 멀리서 보았다. 정작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안(예배)에 대해 당국이 인민들에게 설명을 안 해주니 남조선사람이나 외국인들이 평양을 방문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장소인가?” 하고 추측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일반 평양시민들은 그렇게 무지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최종환 북한교회재건위원장을 만났다.

 

- 북한교회재건위원회를 소개해 달라.

지난 1995년 광복50주년을 기념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서 북한교회재건위원회(위원장 김상복 목사, 할렐루야교회)를 발족해 1907~1945년까지 북한에 있던 교회를 재건하여 통일을 위한 마중물역할과 북한선교를 위한 위원회였다.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협력하여 북한의 교회를 재건하자는 운동으로 적극 추진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과 소통이 안 되는 환경적 문제에 직면, 지속적인 활동을 못하고 조직은 방치되었다. 그러던 중 광복80주년을 맞는 작년 초부터 내가 주동으로 나서서 다시 활동을 전개했다.

 

- 재건 추진 계획이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우리의 목적은 오직 북한교회 재건준비이다. 해방 전 북한전역에 교회가 있던 지역, 위치, 주소 등을 꼼꼼히 기록했고 현지에 표지석이라도 세울 수 있도록 정부의 협조도 당부할 것이다. 진행 결과에 따라 북한과의 접촉을 연결해달라고 요청하려 한다. 큰 문제는 한국에서 민주주의 선거로 탄생하는 보수정권, 진보정권에 따라 대북정책이 달라지는 점이다. 북한당국도 변덕이 심하기는 마찬가지다.

 

-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어떤 것인가.

현재 우리가 각 교파별로 확인된 북한지역 교회(1907~1945)2,614개이다. 이 교회들을 동시에 재건은 어렵다. 북한지역의 주요도시에 거점교회를 재건하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특성과 인구 숫자에 맞추어 재건해야 한다.

준비된 사람 즉 전문가들이 다소 필요하다. 교회재건은 건축전문가(설계, 시공 등)가 필요하고 교회는 교회전문가(예배, 설교, 찬양, 악기, 음향, 교육 등)가 필요하다. 이때 가장 귀한 분들이 북한실상과 주민들을 그나마 잘 아는 탈북민들이다. 그들을 전문가로 훈련시켜 앞장에 세워 교회재건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각 교파별로 확인된 북한지역 교회 2,614

동시에 재건 어려워...주요도시에 거점교회

재건하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특성과

인구 숫자에 맞춰 재건해야 할 것으로 생각

 

이때 북한실상과 주민들 잘 아는 탈북민들

전문가로 훈련시켜 교회재건 운동 전개할 것

 

- 한국교회의 부흥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거두절미하고 바로 북한(해방 전에는 이북지역)이다. 지난 1903년 원산 대부흥이 시작되어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이 활화산처럼 일어났다. 1903년 당시만도 남북한 전체 기독교인이 9,400여 명이었다. 그러나 원산과 평양에서 부흥운동이 시작되면서 1907~1908년에는 195천여 명으로 늘었다. 과히 폭발적이었다.

이렇게 당시 북한 5개 도에 세워진 교회가 1907년부터 1943년까지 2,614개의 교회가 일제강점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피와 땀과 눈물의 헌신으로 세웠다. 이중 장로교 1,453, 감리교 465, 성결교 80, 구세군 80개 등 기타 교파의 교회들이 세워졌다. 해방 전 38선 이남에는 교회가 북한 지역처럼 많지 않았다.

 

- 해방 후 북한의 종교탄압이 심했다고 보는데.

19463·1절 기념예배를 이북5개도 연합노회 대표들이 준비했다. 이때 노동당은 방해와 핍박을 시작했다. 노동당선거를 주일에 하되 투표소로 교회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이북5도 연합노회는 주일은 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노동당은 김일성의 외사촌이며 목사인 강양욱을 앞세워 조선기독교도연맹’(노동당 소속 기관)을 만들어 교회에서 인민위원회 선거를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교회를 둘로 갈라놓고 교회를 핍박하며 해산시키기 전략이었다.

당시 평양에는 장로교신학교, 감리교(협성)신학교 학생이 600명이 넘었으나 공부보다는 강제노동에 동원시켰고 1946년에 학교는 폐교되었다. 이렇게 북한서 교회들이 사라졌고 지금은 성경의 이사야 613절처럼 그루터기만 남았다.

 

- 좀 더 자세해 말해 달라.

해방 전 북한 평안도 함경도는 인구의 약 30%가 기독교인이었다. 해방 후 북한당국의 종교탄압으로 목회자들은 혁명반동분자로 인민재판장에 세워졌다. 노동당의 반종교정책에 실망을 느낀 종교인 약 60만 명이 6·25 전쟁 때까지 남한으로 내려왔고 신앙을 목숨처럼 지키며 살았다. 이북 피란민(기독교인)들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세운 것이 가장 큰 공로인 것을 기독교인들과 국민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

 

- 한국교회에서 탈북민의 위치는 있다고 보는가.

3만 탈북민은 자유민주주의 햇빛을 먼저 맛본 이들로 북한주민의 대표이다. 분단 81년을 맞은 지금 이들은 분명 미래통일을 준비하라고 2천만 주민 가운데 하나님이 엄선하여 눈과 귀를 열어주어서 보내준 귀한 예비선교사들이다. 이들의 신앙훈련은 통일 후 북한선교가 순탄할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 시금석이 될 것이다.

탈북민들은 자유로운 삶으로 만족하지 말고 고향과 부모형제를 두고 온 북한을 향한 나는 무엇을 해야 할 사람인가?”를 절실히 깨닫고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분단된 나라의 통일을 위한 사명을 위하여 잠시 잠깐의 고통과 아픔은 잊고 매일 참 신앙인의 자세를 갖추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탈북민은 자유민주주의 햇빛을 먼저 맛본

북한주민의 대표... 분단 81년을 맞은 지금

이들은 분명 미래통일을 준비하라고 2천만

주민 가운데 하나님이 엄선하여 눈과 귀를

열어주어서 보내준 귀한 예비선교사일 것

 

-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하였는가.

우리 재건위원회는 더 이상 늦추거나 미뤄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분단80년이 되는 해에 1995년 단체명과 제1기에서 출판한 2,614개 교회명과 역사지역 등이 수록된 책을 그대로 승계하여 제2기 북한교회재건위원회를 조직했다.

그 후 솔선수범으로 내가 맡은 부천시소사구기독교총연합회가 지역 연합단체가 동참하였다. 그동안 북한관련 통일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던 사단법인 한반도평화통일재단’(이사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20143월 설립)과 업무협약식(MOU)을 맺었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대신)와도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 또 다른 행사가 있었다면.

지난 20251110일 김원철 목사(한반도평화통일재단 부이사장)와 공동대회장으로 경기도 부천문화원에서 4회 남북평화음악회. 영원한 평화, 하나 된 조국!’을 개최했다. 탈북민과 지역주민 모두 250여명이 참석했다. 여기서 한국교회와 5천만 국민이 뜨거운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분명히 우리 아이들이 통일대한민국에서 비전의 날개를 달고 꿈을 펼치게 될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고 축사로 희망을 전했다.

 

- 탈북민단체 예배에서 설교도 하였던데.

2026122일 탈북민단체인 탈북난민인권연합회’(회장 김용화) 회원들의 정기예배 모임서 통일의 주역은 하나님이 남한에 보내준 탈북민이다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로부터의 역사적 배경설명과 함께 북한지역에서 하나님이 일하셨던 배경을 근거로 설교를 하였다. 탈북민 100여 명이 참여하였다.

탈북민은 복음통일의 보배들이다. 하나님이 한반도 땅에 사도행전에서 나타났던 역사가 재현된 곳이 원산, 평양이었기에 당신 부모님 세대들이 복음과 진리, 성령을 경험하고 일구어낸 교회의 주인공들이었다. 그러니 누구보다 이 땅에서 기죽지 말고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야 할 탈북민이라고 격려와 기도를 해주었다.

 

탈북난민인권연합회정기예배 모임에서

통일의 주역은 하나님이 남한에 보내준

탈북민이다는 제목으로 조선시대로부터

역사적 설명과 하나님이 일하셨던 배경을

근거로 설교... 탈북민 100여 명이 참여해

 

 최종환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위원장

- 자신을 소개해 달라.

1959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황해도 연백에서 사시다가 6·25전쟁 때 피란민으로 내려와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농사를 지으셨다. 나는 교회에서 세운 중학교를 다니며 복음을 처음 알게 되었고 1978년 대한신학교(현 안양대학교)에 입학, 재학 중 3년간은 해병대 지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1985년 신학교를 졸업, 경기도 부천시에 송천장로교회를 개척, 오늘까지 41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 부천 지역에도 실향민이 많던데.

사실 실향민 1세대는 이제는 거의 모두가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봐야한다. 평균 90세 이상의 고령이니 말이다. 일평생 고향 땅 한 번 밟아보고 눈감는 것이 소원인 그들의 소박한 꿈도 실현 못 해주는 못난 우리들이고 정부가 아닌가.

내가 사는 이 지역은 인천과 인접한 지역이고 역사적으로도 부천군은 인천과 붙어있던 곳이다. 인천은 한국에서 실향민이 가장 많은 도시이다. 부모님한데 들은 고향소식도 많고 언제인가 복음 통일된 이후 제일 먼저 가보고 싶다.

황해도에서 송천(솔래교회)교회는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 서상륜은 중국 만주에서 죤 로스 선교사에게 복음을 받아들여 1883516일에 한국인 최초로 세운 곳이기에 우리교회 이름과도 같고 해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기도한다.

 

- 이북도민 활동은 하는가.

오래전 이북5도청 황해도민회와 황해도 목회자 모임이 활발하게 있었다. 1세대들이 소천하고 그 자녀 세대들이 활동하는 모습에 관심이 식었다. 도민회 안에 군민회 등 여러 모임이 있었는데 임원 및 회원들이 단합보다는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본 이후로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 이후로 실향민들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대신 탈북민들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복음통일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은 한국에서 실향민이 가장 많은 도시

부모님한데 들은 고향소식도 많고 언제인가

복음 통일된 이후 제일 먼저 가보고 싶어

 

탈북민들 통일 이후를 대비 전문직이나

신학공부를 해 지도자로 북한교회재건과

복음통일의 정착과 화합 위한 몫 맡아야

북한교회재건위원회는 예수교장로회총회

공동으로 신학원 운영하며 탈북민 우대

 

 - 탈북민과 실향민은 다르게 보는가.

현재 행정안전부 소속의 이북5도위원회는 100% 실향민 2세들이 참여한다. 사실 나처럼 2세들은 여기 남한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탈북민은 실향민과 똑같은 이북이 고향이다. 그러면 최소한도 이북5도위원회는 실향민 후세 절반, 탈북민 절반이 함께 참여하는 기관이어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관계 형성을 하면서 점차 시간이 지나면 탈북민 중심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실향민의 손자인 3세들이 북한을 알면 얼마나 알고 애정은 또 얼마나 있겠는가. 자리보전보다 통일 지향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쩌면 정부나 정치권이 나서서 다소 도와줘야 하는데 정권마다 쉬쉬하는 것이 문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탈북민들은 가급적 통일 이후를 대비해 전문직이나 신학공부를 하여 지도자로 통일 후 북한교회재건과 복음통일의 안정적인 정착과 화합을 위한 몫을 맡아야 한다. 통일은 준비해서 맞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분명 있다.

우리 북한교회재건위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대신)와 공동으로 신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탈북민을 우대 한다. 남과 북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6학기, 고졸 학력자는 10학기 공부를 하고 강도사 및 목사고시를 볼 수 있다.

수업은 현장수업(경기도 부천시)도 가능하다. 사정상 현장수업이 어려운 경우 스마트 캠퍼스(인터넷)에서도 할 수 있다. 수도권에 3개 캠퍼스(경인, 의정부, 남양주)를 운영하고 있다. 신앙을 가진 탈북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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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온실종합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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