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의 자생력 확보와 필요성·중요성 인식시켜야”

제90차 물망초 북한 인권세미나 개최
‘북한 인권운동의 회고와 전망’에 대한 발제· 토론

김주익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5/09/24 [15:37]

“인권단체의 자생력 확보와 필요성·중요성 인식시켜야”

제90차 물망초 북한 인권세미나 개최
‘북한 인권운동의 회고와 전망’에 대한 발제· 토론

김주익 객원기자 | 입력 : 2025/09/24 [15:37]

()물망초가 주최하고 물망초 인권연구소가 주관한 제90차 물망초 인권 세미나가 23일 오후2시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북한 인권운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김상헌 NKDB 명예 이사장이북한 인권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북한 인권운동 30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발제가 있었다.

 

조경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먼저 탈북학생 장학증서와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를 가졌다.

 

이어 주제발표에서 김상헌 이사장은 북한 인권은 남북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문제이다. 또한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문제이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국제시민들과 연대를 이루어 모든 지원과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만이 진정한 연대가 가능하며, 새로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이제 북한 인권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의 과제이다. 전면에서 구호를 외치는 역할이 아니라 국제시민사회의 뒤에서 묵묵히 모든 지원과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성호 교수는 북한 인권운동을 3시기로 나누어볼 수 있다. 가장 활성화된 2기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북한 인권침해조사 활동을 시작으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운동 대북 전단 살포 운동 정치범 수용소 해체 운동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를 국내외에 제기하여 이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며 북한 인권에 관한 활동영역을 확대해 나간 것이며 이에 북한 인권단체들의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 국제공론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성호 교수는 이어지난 30년의 북한 인권 운동의 성과는 2016년 북한인권법이 제정되었고, 국제공론화를 끌어낸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북한 인권운동이 보수적 성향의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에 국한되어 체계적인 양성 프로그램이 없으며, 청년들의 활동이 미약하다는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인권단체의 자생력 확보와 북한 인권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후속세대 양성을 통한 방식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방안을 내놓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차성근(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권 교수)북한 인권운동의 근본목표는 북한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통한 북한 체제 변화와 인권복지화 실현이다면서 국내외 북한 인권 관련 집회나 행사를 북한의 주요 기념일에 맞춰 진행하고 보도하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북한의 기념일행사 보도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외 선전 매체들에 자극을 주고, 북한의 축제 분위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환(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최근 국제정세의 변화로 북한 인권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높아졌다. 몇몇 단체와 청년 활동가들은 국제화에 발맞춰 연결망의 확장 및 전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향후의 북한 인권운동은 지난 30년과 크게 달라질 것이므로 젊은 활동가들을 발굴해 이들이 더 시야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실을 보면 인권은 뒷전이고, 평화만 내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에 이재원 소장은 우리 자체의 문제이다. 정권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민단체와 NGO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생각과 운동방향이 같으면 힘을 모아서 같은 길을 가면 된다라며 정부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진심이 담긴 관심과 국제사회의 부단한 노력으로 북한 인권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사단법인 물망초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인권의 전망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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