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관리 대책 시급하다

장세호 수필가 | 기사입력 2025/09/10 [17:50]

물 관리 대책 시급하다

장세호 수필가 | 입력 : 2025/09/10 [17:50]

우리나라가 앞으로 2030년이면 멕시코, 아프리카 등 후진국과 같이 물이 절대 부족한 나라로 분류될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2030년에는 세계 34개국과 함께 물 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21세기는 물 전쟁 시대가 도래한다 고 학자들은 엄중 경고한다.

 

장세호 前 속초시지방행정 동우회 회장 

그러나 우리 국민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지하수는 무한이라 오판한 나머지 사정없이 물을 낭비하고 있다. 물 소비량은 1인당 400로 평균 소비량은 세계에서 단연 상위급이다. 이는 프랑스나 영국 국민의 2배나 되며 일본 보다도 앞서가고 있으니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 경우 연간 강우량이 1,267억 톤이나 되지만 그중 77%를 흘려보낸다. 뿐만 아니라 6대 강은 오염이 극심해 식수로 도저히 쓸 수 없는 3급수로 겨우 공업용수로만 쓸 수밖에 없다 한다.

 

감사원이 국회 산자위에 제출한 4대강 유역 수질 관리 실태 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수질 개선 사업비로 책정된 161,850억 원 중 28,882억 원이 실제로 관련 사업비에 투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계 부서가 물에 대한 소중함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20세기 현대 문명을 이끌어 온 석유조차도 21세기에는 새로운 에너지원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물은 그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과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우리 인류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물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우리 지구촌은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백만 명이 넘는 아이가 말라리아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가까운 중국에서도 약 3000명가량이 불소 중독증과 간염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한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정부 부처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물 관리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물 자원을 오염과 고갈로부터 보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는 21세기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유하고 국민 생활에 행복을 주는 물 사랑 공간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요즘 물에 대한 걱정이 부쩍 늘었다. 맑고 깨끗한 물이 언제든 우리 손에 닿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은 점차 과거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빈번해지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물 위기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식량생산 감소, 물 분쟁 심화,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이 보이지 않는 그러나 치명적인 위협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지속 불가능한 물 사용 방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지금 당장 우리가 심각한 문제에 눈을 감는다면 우리 아이들 미래는 정말 물 한 방울도 귀한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기상이변이 몰고 온 가뭄과 물 부족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이 거대한 도전에 우리가 어떻게 맞서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 모두는 한마음으로 한 방울의 수돗물이라도 아껴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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