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관련한 현재의 쟁점 설명

[신간 소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그의 정치와 전략/ 정성장 지음

윤현중 기자 | 기사입력 2025/03/10 [17:58]

북한 김정은 관련한 현재의 쟁점 설명

[신간 소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그의 정치와 전략/ 정성장 지음

윤현중 기자 | 입력 : 2025/03/10 [17:58]

저자는 머리말에서 두 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후계자의 지위가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공식, 비공식 기관이나 전문가들의 김정일의 후계 진행상황과 김정은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정보를 수집한 결과에 의한 김정은 관련 현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책을 내놓았다.

 

1장에서 우리사회에 잘못 알려진 오류 몇 가지를 고쳐주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은 숨겨진 아들로 키워졌으며 후계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그는 정규 교육이나 공산당과 군대에서의 교육과 복무 등 지도자 수업이 전무했다. 김정남은 처음부터 후계자 후보에서 밀려났으며, 그가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가 추방되었기 때문에 밀려난 것은 아니다.

 

김정은을 낳은 사람의 이름은 고영희가 아니라 고용희(高容姬). 김정은은 1984년 평양시 부근에서 태어났다. 후계자로 내정된 시기는 그가 여덟 살 때인 1992년부터였다. 김정일은 김정은이 자기를 닮았다며 후계자로 정했다.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4년반)을 하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2002-2006)을 나왔다. 군사종합대학 재학 중 고용희가 사망했다. 김정은은 이 무렵 아버지 김정일을 따라 군부대 시찰을 많이 다녔다.

 

20088월에 김정일이 쓰러졌다가 외부 활동을 재개하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현지지도에 참여했다. 이때 김정일은 간부들에게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했음을 밝혔다.

 

2009년에 김정은은 공개적으로 후계자 활동을 했고, 언론 방송이 선전했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후원을 받아 군부와 공안기관을 장악했다. 2010년 당대표자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개 선언했다. 201112월에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김정은이 정권을 잡았다.

 

김정은은 2017년까지 김일성, 김정일의 후광을 이용해 그의 집권을 정당화했다. 2017년 이후에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선전을 통해 자기만의 유일영도체제를 구축했다.

 

저자는 죽은 김정일을 운구한 7명이 다 숙청된 것이 아니라 장성택 만 종파행위로 처단되었고, 리영호 해임은 군부 개혁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그 이외의 사람은 늙어서 물러났다. 그 모든 것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다.

 

장성택 처형은 하루아침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이다. 장성택이 자기 세력을 부식한 것이 김정은 후계체제에 반한다는 것이 처단한 이유였다. 이혼한 사이의 김경희가 결단 및 동의해주어 장성택을 처형했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이 말레이시아에서 그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이유는 김정은의 북한권력세습과 북한체제를 비판한데다 당시 해외 반체제 인사의 반북활동 동향을 주시하다가 이뤄진 것으로 주장했다.

 

김정은의 인사스타일은 농구감독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농구가 경기 도중 선수를 자주 교체하기 때문이다. 잘하면 두지만, 체력이 달려 못하면 다른 선수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4차례의 핵실험과 3차례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핵무력 완성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저자는 북한의 핵무기 수준의 질적, 양적 평가를 높게 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김정은의 장녀인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주애가 김정은의 첫째 자식이 맞다면서 그 근거로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의 미사일 분야 지도에 동행하는 점, 선전방송으로 띄우기, 존칭 사용 등에 의해 이인자로 대우한 것을 들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북한체제의 내구력과 김정은의 지도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이명박, 박근혜정부의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하지 않고 대신 통일준비를 정책으로 내걸었던 것을 아쉬워했다.

 

또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역효과를 주장하며 부정 시 했다. 그 외에도 저자는 북한의 레닌스탈린체제를 비판하면서 우리정부의 정책에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책은 실사 구시적으로 북한과 김정은을 연구하고 판단 근거인 자료를 제시했다.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의 웬만한 쟁점은 모두 다뤘다. 북한 역사를 알고 미래를 전망하는데 좋은 책일 것으로 확신한다.

한울 펴냄, 정가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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