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남북한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의 상호 이해의 새로운 국면을 찾는 징조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 보여준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수습하는 데는 매우 인색한 정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통령께서는 보수적 측면의 극단적인 개념으로 감당하지 못할 반국가세력이니 종북, 친북 공산주의 등과 같은 언사를 기념식마다 주장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양한 계층에게 사는 기쁨을 제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갈등 구조를 만드는 경향을 보였다.
분단된 한반도에 살기에 대한민국은 서로의 갈등 해소가 절실하다.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은 예측 가능한 남북 관계와 남남 대화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방안이다. 국내의 예측가능한 통일교육의 수렴을 만들어야 한다. 자주적인 안보 위에 한미동맹이 있어야 하며, 한미일 동맹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능동적으로 국민이 납득 가능한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 간의 관계나 남북의 특수한 관계에 있어서 국민들도 올바른 길을 가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상호 신뢰와 더불어 상호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정부는 스스로 민주적 소양과 국민을 섬기는 역량이 존재해야 국민들의 평화나 안보가 유지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처럼 지도자가 평화와 안보를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참혹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 세상은 강약약강의 시대이다. 진심으로 강해도 언제나 약하게 전락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적 약자인 경우에는 지혜롭게 최악을 상정하고 그것을 막았어야 한다. 즉 정부는 국지전이나 전면전에 있어서 늘 국민들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평화통일교육과 통일안보교육은 극명한 차이가 있고, 그를 바라보는 50대 50의 국민적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즉 통일안보를 강조하는 정부라고 할지라도 국민의 과반지지의 평화통일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반대로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정부도 늘 통일안보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러한 장기간의 갈등을 해소할 방안이 안보통일교육이라고 하겠다. 우리의 주체적인 노력으로 국가 안보를 지속하고 그 부수적으로 한미동맹이나 한미일 동맹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다른 나라는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자기 안보를 위해 움직일 뿐이다. 보수나 진보주의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내부에서 싸우고 있더라도 적국의 침략에 맞서 싸울 사람들은 바로 당신이 극도로 싫어하는 진보 세력, 보수 세력인 것이다. 따라서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상식 가능한 비판을 넘는 입장을 개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안보통일교육은 전쟁을 막고자 하는 입장에서 평화통일교육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평화통일교육이 유약하게 보이기에 스스로 안보 역량을 갖추는 노력에 더욱 정진하는 안보통일교육적 입장이 필요하다. 즉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온한 평화와 안보 추구를 위한 길은 안보통일교육 실천이다. 따라서 평화와 안보 역량은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으로도 대한민국, 넓게는 동북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2025년 광복 80주년이 된다. 80년 동안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보수와 진보 갈등문제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1945년 보수와 진보의 갈등, 외세의 개입으로 남과 북이 갈라졌다. 이후 보수와 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보수는 민주화를 폄하하고 진보는 산업화를 대단히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 엄청난 국가적 광장 문화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
사상 갈등, 6.25 전쟁으로 권위주의 체제를 엄청난 시간을 보내고도 우리는 또 다시 반국가세력, 멸공, 중공, 부정선거론 등으로 민주적 사고, 산업적 실용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시대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평화와 안보를 든든히 하며 일련의 보수와 진보 갈등의 비판적인 사고를 표현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벌어지는 시위의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고, 상호 이해적인 측면으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극단적 세력이 남남갈등 사례를 악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갈등적인 요소의 상식과 그 문제에 대해 파악하며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인정하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잘 조화하여 오늘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국면에서 통일교육은 더욱 더 광복 80년의 위상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남북 및 남남 간의 평화와 안보의 통일교육을 강화하고, 진척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갈등적인 상황 속에서 통일교육은 이제라도 일정정도 통합하는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보수의 통일교육이 중도와 진보 통일교육과 어울릴 때, 극단적인 분단주의자들의 준동을 막을 수 있다. (사)동학농민전쟁 우금티 기념사업회 이사장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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