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은 어떻게 멸망하나?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와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에서 찾아보았다. 미국의 쇠퇴를 주장한 케네디의 분석, 케네디를 비판한 후쿠야마의 분석, 후쿠야마를 비판한 그의 스승 헌팅턴의 분석을 보았다.
케네디가 제국주의적 과임팽창이라고 말한 과도한 군사비 지출은 쇠퇴의 중요한 원인이다. 그렇다면 강대국은 어떻게 탄생하나? 이것이 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
인구, 영토, 경제력, 군사력, 정치력, 국민통합 등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동한다. 인구와 영토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작은 일부였던 로마가 로마제국이 된 것이나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이 번성하게 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반세기 전에 소련으로 불렸던 러시아의 쇠락은 그 반증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관심은 다음 세 가지 질문으로 압축된다.
인구와 영토에서 가장 유리한 중국의 미래는 어떨까? 2차 대전 이후 강대국이었고 인구와 영토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은 미국은 언제까지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까?
100년 전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었던 우리는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 끼었는데, 이 지정학적 조건을 장점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한반도의 운명이 달린 문제다.
21년 후면 2045년이다. 2045년이 무엇일까? 1945년 해방으로부터 10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해방이 되었지만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다. 1945년은 또한 우리가 분단된 해이다.
해방이 진정한 해방으로 가지 못하고 분단으로 굴절되고 동족상잔의 지옥도인 한국전쟁으로 치달아버린 해인데 그로부터 100년이 되는 해이다. 참으로 모순된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이 모순된 역사를 그대로 용인하고 받아들여야겠는가! 다가올 2045년 해방 100년을 진정한 해방으로 만들고 분단 100년을 끝장내어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나라를 만들어 우리 자식과 손자들에게는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책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앞으로 21년 동안 해방을 진정한 해방으로 만들고 분단을 평화와 통일로 만드는 해방 100년 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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