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 응시...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열망 그려서양화가 황인란 작가, '정오의 심연 : 침묵의 베아트리체' 개인전화면 가득 채워진 꽃들의 배경 속에 소녀, 나비, 새 등의 조화로운 이미지 조합으로 작품 세계를 펼치는 서양화가 황인란 작가는 10월 24일~ 11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ARTCUBE 2R2에서 '정오의 심연 : 침묵의 베아트리체' 타이틀로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품 속 나비는 재생, 부활, 환생, 영적인 삶, 청렴 등 긍정의 메시지로 힐링을 선사하고 원화, 판화, 디지털 프로젝션 맵핑, 포토존, NFT영상까지 전시해 감상자와 작품을 매개체로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의 확장을 실천하고 있다.
작품명 ‘영혼의 집’은 300호 작품으로 고요히 눈을 감고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고독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붉은 장미꽃 속에서 더욱 처연하다. 붉은 꽃의 강열함 때문에 인물이 자연 풍경 속에 매몰되며 보다 서정적이고 조용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특히 인물작업의 철학적 배경은 실존주의 철학이다. 그 중에서도 알베르트 카뮈의 사상과 글속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부세계와는 다르게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고자 하는 인물 사이의 갈등이나 딜레마로도 표현되고 있다. 부조리한 세상과 불완전한 인간 그리고 극복할 수 없는 어떤 지점들 사이에서 우리는 늘 갈등하지만 다른 한편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열망을 그렸다.
‘침묵의 알레고리’ 작품은 조용히 눈을 감은 소녀와 새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지만 서로 깊게 연결 하여 침묵, 고요, 자연 등으로 세상의 신비로움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 ‘정오의 수수께끼’ 작품에서는 컬러와 배경을 단순하게 하고 파스텔톤으로 화사하게 만들어 내면으로의 보다 침잠된 모습을 강조했다.
황인란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연민과 연대감은 인물을 그리는 작가 그리고 성숙한 한 인간으로서 평생을 노력하고 추구해 가야할 덕목이다. 예술은 그러한 추상적인 세계들을 구체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출신으로 10여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 이상 단체전 및 아트페어 실시한 중견 작가이다. 이번 전시 판매수익금 일부는 소루파운데이션을 통해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태양광 설치와 한 가정 돕기 지원사업에 기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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