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북도민문화축제... 탈북민 등 300여명 참석

인천수봉공원망배단에서 조상님들에게 차례 올려

림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4/09/30 [11:43]

인천이북도민문화축제... 탈북민 등 300여명 참석

인천수봉공원망배단에서 조상님들에게 차례 올려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4/09/30 [11:43]


인천항 내항8부두서 ‘2024년 인천 제2회 이북도민 문화축제97일 있었다. 행정안전부 기덕영 이북5도위원장과 이북5도지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택영 인천지구 이북도민연합회장, 실향민, 탈북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에서는 탈북민으로 구성된 평화통일예술단의 북한음악 특별공연이 릴레이로 진행되었다. 객석의 탈북민들은 고향에서 듣던 흥겨운 노래 반갑습니다’ ‘다시 만납시다등의 노래가 나오자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기도 했다.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고향이 더욱 그리운 어르신 탈북민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고향이 함경북도 청진인 박한구(가명) 어르신은 한국에 온지 15년이 훌쩍 넘었다. 고향으로 가서 그리운 자식들을 한 번 껴안아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다. 제발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소망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인천시민 60대 여성은 부모님이 1·4후퇴 때 내려오셔서 여기 인천에서 사시다가 20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생전에 고향음식을 좋아하셨고 이렇게 탈북민들이 만든 음식을 보면 부모생각이 더욱 난다아무쪼록 그들이 꼭 고향으로 가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진전시회(실향민 이산가족 관련), 이북음식 무료시식회, 풍물장터 등이 있었다. 이북5도 무형문화재(평양검무) 공연, 실향민이산가족 영상(두고 온 고향 남기고 싶은 이야기) 상영이 있었다.

 

 최서정 남북우정사랑봉사회장은 대구에서 아침 7시에 버스로 출발해 오후 1시에 도착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했다. 고향 사람들과 추석을 앞두고 뜻 깊은 축제장에서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감사하고 마음도 한껏 설레 인다. 내일(8) 인천수봉공원망배단에서 있을 추석망향대제에 참석해서 고향의 조상님들에게 차례를 올리려 한다. 올해도 또 이렇게 타향에서 추석을 보내는 마음 정말 쓸쓸하다

 

한미옥 경기여명연합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이북도민 문화축제가 이제는 인천의 명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우리 탈북민들이다. 올해는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군,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홍수피해를 입은 고향 사람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눈물이 난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서 북녘의 우리 부모형제들도 제발 사람다운 생활을 하였으면 좋겠다

 

 인천이북도민 축제에 탈북민, 실향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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