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북한인권 (이사장 김태훈)은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방한 중인 리창 중국 총리에게 “중국정부는 탈북자 강제 북송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5월 27일 가졌다. 이날 조정현 한국노년인권협회장, 이규호 귀환한인연합회 공동대표, 림일 탈북작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김태훈 북한인권 이사장은 “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 항저우아시안게임 후 탈북자 600명을 강제 북송시킨 것도 모자라 최근에도 추가로 수백 명을 강제 북송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만난 한·중·일 정상이 3국 공동미래의 번영과 화합을 위해 여러 분야의 합의도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보다 우선일 수가 없다. 중국 당국은 재중 탈북자들을 모두 그들의 의사대로 한국에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탈북민은 “리창 총리는 시민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 바란다. 중국과 북한인민, 한국국민 모두 똑같은 사람이다. 평화롭게 살아야 할 그들인데 왜 고문과 사형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돌려보내는지 묻고 싶다”며 “그러고도 G2라고 말할 수 있는가?”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여의도 국회정문 앞 등지서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요구하는 ‘북한인권’은 특정시기마다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정부 탈북자북송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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