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북한인권박물관’개관 기념, 기획 전시 오프닝건립추진위원회, “향후 시민사회 후원으로 운영 지속할 것”(사)북한인권정보센터(이하 NKDB)와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11월 15일 북한인권박물관 상설 전시실 개관 기념 첫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를 주제로 2024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향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첫 북한인권 상설 전시공간으로 개관하는 ‘북한인권박물관’은 NKDB가 업무공간의 일부를 할애, 소규모 공간에서 시작된다.
15일 오후 2시 개관식에서는 신영호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의 개회사와 이재춘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가 있을 예정이다. 매년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의 초안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국가의 대사 및 외교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영호 이사장과 이재춘 위원장은 축사와 환영사에서, 기증을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현재 작은 공간에서 출발하지만 향후 정부와 국제사회,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명실상부한 북한인권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인권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진행되는 첫 기획 전시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말 한마디 잘못하면 죽는 사회’라는 탈북민들의 일관적인 증언과 그로 인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가족, 이웃 등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은 증언을 포함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헌법 이상의 효력을 갖고 ‘수령의 무오성’을 정당화한다. 수많은 주민들을 ‘말 반동’으로 체포하고 정치범으로 낙인 하고 있는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 등을 타이포 전시와 미디어 전시로 다룬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북한인권정보센터 관계자는 “설문과 기증, 자문을 포함해 50여 명의 탈북민과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많은 분들이 표현의 자유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상을 알게 해 주면 좋겠다’,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인권박물관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북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우리 사회에 실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영감을 주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윤여상 소장은 지난 10월 31일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북한인권 기억 공간(박물관)의 목표와 과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윤소장은 세미나에서 국가기관이 공간 제공, 리모델링, 운영 지원 등을 담당한다. 또한 민간단체가 기획과 운영을 공동으로 담당하며 북한인권, 탈북민,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 대북지원단체 입주 및 통합 허브 구축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박물관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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