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라 부르리까 어사화라 부르리까. 님 향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줄기를 손을 삼아 줄기를 손을 삼아 담을 넘는 꽃이여 전생에 그 무슨 사연이 있어 무더운 여름날에 곱게도 피어나서 시들기 전에 시들기 전에 그렇게 피고 지는가.“
이 노래는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불러지고 있는 가수 성심이 가 부른 ‘능소화’ 이다. 중국이 원산지인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 자를 써 하늘을 업신여긴다. 또는 하늘을 능가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 옛날 사대부 양반가에나 마당 한쪽에 심어놓고 한가하게 바라봤을 뿐 천민들에게는 못 심게 했다하여 양반 꽃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에 반해 꽃말은 여성의 명예와 이름을 날린다고 되어있어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꽃이다,
4월에는 만물이 앞 다투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런 계절에 제2의 인생을 꽃피우는 가수 성심이를 소개한다. 3년 전 장맛비가 쏟아지든 어느 여름날 김천에서 청주로 운전을 하며 보은법주사를 지날 무렵 인생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모정애 양의 전화가 걸려왔다. 좋은 노래가 필요하니 좋은 가사를 하나 써달라는 것이었다.
가수가 누구냐고 물으니 기성가수가 아니란다. 그리고 얼마 후 모정애 펜클럽 초청행사에 초대를 받아갔을 때 펜클럽 회장을 맡고 있던 사람을 가리키며 잘 들어 봐 달라고 당부를 해 귀를 기울여봤다. 솔직히 가수를 한다기에 걱정이 앞섰다. 가수를 하려면 타고난 소리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귀를 잡을만한 뭔가가 있어야 되는데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을 할지가 고민이었다. 믿을 곳은 훤칠한 키와 미모밖에 없었다. 그래서 많은 가수를 지도해온 작곡가 이현준씨와 상의 끝에 ‘능소화’를 만들게 됐다. 피나는 본인의 노력과 작곡가의 탁월한 조련으로 이 노래는 그렇게 탄생됐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다른 가수들은 무대가 없어 손을 놓고 있을 때 사업가의 기질을 발휘하여 품바공연장을 비롯해 관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노래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온몸으로 익히며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가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작할 때의 고민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무엇보다도 본인의 노력이 컸겠지만 산업기계제작 분야에 30여년을 몸담아온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사와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전라도 고흥처녀와 경북 상주 총각의 두터운 사랑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능소화’를 노래한 주인공으로 언젠가 ‘능소화’의 꽃말처럼 명예와 명성이 널리 퍼져 사랑받는 가수로 발돋움 할 것을 믿으며 꼭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차상우 작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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