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상자로 '히잡 반대시위 이란 여성' 선정

국회인권포럼·아시아인권의원연맹, '2022 인권상' 수상식

송두록 기자 | 기사입력 2022/12/20 [15:37]

올해 수상자로 '히잡 반대시위 이란 여성' 선정

국회인권포럼·아시아인권의원연맹, '2022 인권상' 수상식

송두록 기자 | 입력 : 2022/12/20 [15:37]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이 20일 오후 2, 국회 의원회관(8간담회실)에서 ‘2022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자는 '히잡 강제착용 반대시위 이란 여성'을 선정했다.

 

 

지난 9월 이란에서 마흐사 아미니란 젊은 여성이 히잡 착용 불량으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석달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평화적인 시위에 이란 당국이 무자비한 폭력 대응을 하면서 그동안 어린이 50여명을 포함해 시위대 488명이 사망하고 18200명이 체포되었다. 또 이란 당국은 시위대 중 40여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집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 128일 이란 당국의 야만적인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이란 히잡 반대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국회인권포럼 대표의원이자 아시아인권의원연맹 회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란 여성들의 투쟁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보편가치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에 큰 귀감이자 영감을 주고 있다""대한민국 국회가 이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올해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인권포럼 공동대표인 유의동 의원도 대한민국 국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변화를 위한 이란여성들의 결단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은 아시아 지역 인권보호 및 개선을 목적으로 아시아지역 의회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위해 2003년에 설립된 국회의 의원외교 단체이며, 국회인권포럼은 1998년에 설립된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국내외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수상식에는 국내에서 히잡 반대시위를 이끄는 박씨마 목사와 유학생 아이사 이마니(Aisa Imani) 등 이란 여성 7인이 대표로 참석한다. 참석자는 박씨마(목사), Aisa Imani(KAIST TMBA 과정), Khosh Akhlagh Maryam(주부), Shariloo Niusha(국립암센터 대학원생), Ghobadi Fatemeh(경희대 학생), Amir Saman Tayerani Charmchi(경희대 학생), Aziz zadeh Hoda(모델 겸 연예활동)이다.

 

한편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은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연말에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2021년에는 피격 해수부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 2020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수상했다.

 

송두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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