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 발하는 자개 통해 나전칠기 매력 알리다

옻칠화화 설송 작가, ‘Balance(균형)展’

강유미 기자 | 기사입력 2022/12/19 [13:24]

자연의 빛 발하는 자개 통해 나전칠기 매력 알리다

옻칠화화 설송 작가, ‘Balance(균형)展’

강유미 기자 | 입력 : 2022/12/19 [13:24]

전통적 옻칠작업을 바탕으로 자개를 활용하여 독특한 회화작품을 구현하는 설송 작가는 오는 1221~ 12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윤갤러리에서 ‘Balance(균형)’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 한다. 다채로운 채색과 반짝이는 자개는 핵심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전달력이 좋다. 옻칠작업으로 전통미술을 보는듯하지만 화면 속의 그림은 현대미술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미지로 묘한 여운을 남긴다. 전통과 현대의 균형 잡힌 조화로운 작업 구조가 작품성을 더욱 완성도 높게 만들며 개성이 돋보이는 회화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작품 안에서 표현된 기하학적이고 도식화된 형태는 현실을 의미하며 추상적으로 표현된 형상들은 내면에 잠재된 감정의 흐름과 유연한 사고를 의미한다. 반복적인 패턴과 기하학적인 형상 구현을 통해 창작에 몰입하고 불안을 통제한다. 현실 안에서의 불안은 나를 잠식하여 고통을 주지만 창작의 삶은 더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이번 작품은 나전칠기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하였으며, 옻칠과 자개를 사용한 기법은 우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추고 있어서 수정 없이 완성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작가는 깊이 있는 색감이 작업 과정의 불편함을 잠재운다. 자개를 하나하나 끊어낼 때마다 붓 터치를 하듯이 감정을 쏟아내며 자개로 형태를 묘사하는데 집중했다. 중학교시절부터 그림과 옻칠을 동시에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국가자격증인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옻칠과 나전에 대한 전수 교육을 받았다. 또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칠장 1호 손대현(수곡3)의 이수자가 되었다.

 

재료에 대해 연구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얻으면서 혼합작업에 대한 열망이 커져갔다. 동양화를 전공하며 옻칠, 나전, 채색을 혼합하여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통성의 추구가 가능해졌다. 옻칠만의 깊은 색감이 독특함을 보여주고 향균, 방오, 절연, 방수 등 작품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옻칠이라는 천연 도료를 선택하였다. 신비로운 자연의 빛을 발하는 자개를 통해 율동적인 효과를 드러내면서 한국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옻칠회화 설송 작가는 "몇 년 동안 꾸준히 했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어 떨리고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복잡한 감정도 공존한다. 이번 전시를 작가 생활의 전환점으로 삼아 재료에 대한 진지함과 인내심 그리고 작업의 겸손함을 가지고 더욱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재학 중으로 다음 전시로는 파주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에서 202315일부터 1개월 동안 전시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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