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기사] 북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인정과 한반도 정세 전망

정성장 센터장 | 기사입력 2022/05/12 [15:46]

[분석기사] 북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인정과 한반도 정세 전망

정성장 센터장 | 입력 : 2022/05/12 [15:46]

북한은 512일 당중앙위원회 88차 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6월 상순 당중앙위원회 88차 전원회의 개최를 결정하고, 북한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발표에 의하면, 지난 58일 평양의 어느 한 단체의 고열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채집한 검체를 통해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BA.2’와 유사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정치국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 단위, 생산 단위, 생활 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 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현재의 방역형세가 엄혹하다고 하여도 영농사업, 중요 공업 부문들과 공장, 기업소들에서의 생산을 최대한 다그치며 화성지구 1만 세대 아파트 건설과 련포온실농장 건설과 같은 사업들을 제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이 같은 지시 내용에 비추어볼 때 북한은 중국처럼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의 생산 활동을 아예 중단시키고 아파트에 거의 감금하는 것과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하는 대신에 지역 간 이동을 차단하고 한 지역 내에서도 생산 단위, 생활 단위 간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만 먼저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지역 간 그리고 생산 단위 간 사람과 물자 이동이 차단되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자의 공급도 중단될 수밖에 없어 결국은 생산 활동도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 그러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과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것과 같은 대혼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조치에 들어간 것은 510일부터이다. 북한은 510일 오후 갑자기 평양 주민들을 조기에 귀가시키고 주민들에게 이번 조치가 전국적인 봉쇄령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가 511일에도 이어졌고, 마침내 512일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으로 북한의 올해 경제목표와 방역정책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때문에 북한은 6월 상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현재의 방역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대북 강경 입장을 가진 윤석열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핵무력 강화 입장을 재확인하고 강 대 강기조를 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로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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