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 중 4월부터 인적왕래 시작” 계획

2월 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화물차로도 교역 진행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2/01/21 [18:08]

“북 · 중 4월부터 인적왕래 시작” 계획

2월 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화물차로도 교역 진행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2/01/21 [18:08]

북·중 양국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인 2월 말경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거행, 화물차로도 교역을 진행하며 4월경부터 인적 왕래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중국이 17일부터 열차를 이용한 교역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16일 오전 9시 10분경 북한의 화물열차가 빈 차량을 이끌고 신의주에서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과해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둥에 도착한 북한의 화물열차는 밀가루와 식용류 등의 생활필수품과 기본 화학제품 및 중앙기관에서 요청한 물품 등을 싣고 이튿날 신의주로 돌아갔다. 북한으로 반입된 화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주방역장으로 옮겨진 뒤, 10일 정도의 소독작업 등을 거친 후 북한 내부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의 배경과 전망’자료에서 분석했다.

 

북·중은 앞으로 화물열차를 정기적으로 운행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물열차를 통한 교역재개로 특별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북중 양국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인 2월 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거행하고 화물차로도 교역을 진행한다. 또한 4월부터는 인적 왕래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은 2021년에도 4월부터 북·중 국경을 개방하고 물자를 유입하려 했으나 소독시설 준비 미흡으로 방역장 가동이 계속 지연되어 왔다. 그 결과 6월 29일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평북 의주(義州) 방역장 소독시설 가동 지연으로 인해 방역을 담당했던 최상건 당 과학․교육 담당 비서가 해임됐다고 밝혔다.

 

2021년 말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에서 김정은은 “우리[북한]의 방역을 선진적이며 인민적인 방역에로 이행시키는데 필요한 수단과 역량을 보강, 완비하는 사업을 적극 내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 기초하지 않은 기존의 과도한 방역 시스템을 선진적인 방역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올해 2월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라는 소위 ‘혁명적 대경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생필품 문제 해결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북한은 올해의 경제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북중 교역 확대 필요성이 크지만, 교역의 지속과 확대 여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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