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함께 발생하는 소화불량증상, ‘담적증후군’ 가능성 높아

김정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8/27 [11:36]

두통과 함께 발생하는 소화불량증상, ‘담적증후군’ 가능성 높아

김정훈 기자 | 입력 : 2021/08/27 [11:36]

 

▲ 사진: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 [제공 =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

 

두통은 너무도 흔한 증상이라 가볍게 여겨질 때가 많다. 누구나 일시적인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인해 머리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다만 그 증상이 심하거나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고 있다면 발생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만성두통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힘든 편이다. MRI 등의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탓이다. 뇌질환 등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이러한 유형을 1차성 두통이라 한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만성 두통환자들의 경우 진통제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일시적인 두통은 진통제에 잘 반응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성, 재발성 편두통, 긴장성두통 등의 증상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잦은 재발을 겪게 된다.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은 “진통제를 사용해도 두통 재발을 막기 어려운 환자들, 두통의 원인을 알아내기 힘든 환자들은 스트레스, 피로, 불규칙한 생활, 잘못된 식습관 등에 대한 생활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진통제 사용은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두통의 원인을 찾는다면 만성두통과 함께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보이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울렁거림, 메슥거림, 체기 등 소화불량두통을 함께 겪는다. 이때 의심할 수 있는 두통은 ‘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담적은 담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담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인 것으로 정의한다. 위장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담적이 발생하게 되므로 비위가 약하며 잘 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에게서 위장 담적 문제는 흔한 편이다. 

 

담적 환자는 자연히 잦은 소화불량 증상을 겪게 된다. 이어 담에 의한 두통인 담궐두통이 발생하는 것은 위장에서 발생된 담이 이동하여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통증유발물질이 될 수 있어서다. 이때 어깨가 잘 뭉치고, 머리가 무겁고 아픈 증상, 어지럼증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만들 수 있다. 

 

안 원장은 “체하기만 하면 머리부터 아픈 환자, 긴장성두통이나 스트레스성 두통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위장 담적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두통을 포함한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를 먼저 다스려야 하므로 두통치료탕약 등으로 두통의 원인이 되는 위장의 담적을 없애는데 주력하는 것이 좋다. 

 

이어 “또 약침요법을 병행해 위장 운동성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 코의 순환을 돕는 목적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아울러 생활요법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다. 두통에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 운동, 스트레스 이완요법 등이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의료진에게 직접 생활관리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한편, 보건당국 지침에 따른 비대면진료가 진행될 땐 비대면 상담 후 처방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도움말 :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

 

 

김정훈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정방산성의 봄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