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내 대북지원단체들이 북한 여행금지조치 해제를 요청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해외에서 미국인들의 안전과 보안은 우선순위"라며 "북한 여행금지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의 체포·장기구금 등 심각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장관은 지난해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경유 제한 조치를 재승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방문·경유 시 미국 여권은 무효가 된다"며 "미국 국익을 위한 극히 제한된 목적일 경우에는 국무부에 특별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민간단체 연합인 '코리아 피스 나우'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이달 초 서한을 보내 북한 여행금지 해제를 요청했다고 최근 공개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2017년에는 25개 비정부기구(NGO)가 대북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절반 이하만 북한에서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구호단체가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특별승인이 나오는 데는 5∼55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6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 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엿새 만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한 뒤 매년 이를 연장해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해 9월 1일 연장한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유효, 미국은 다음 달 1일 이 조치의 재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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