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분석] 北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기사입력 2021/07/03 [10:53]

[시사분석] 北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입력 : 2021/07/03 [10:53]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북한이 6월 29일 이례적으로 지방당과 연합기업소, 무력기관 간부 등까지 참가하는 대규모 당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 당중앙위원회 일군들, 성·중앙기관 당·행정책임일군들, 도당책임비서들과 도인민위원장들, 시·군과 연합기업소 당책임비서들, 무력기관, 국가비상방역부문의 해당 일군들(간부들)이 참가했다.

김정은이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의 장기화의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및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킨데 대하여서와 그로 하여 초래된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볼 때 북중 국경지역 도시들(신의주, 혜산 등)에서의 방역전선에 큰 문제가 발생한 듯하다. 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고 당중앙위원회 비서를 소환 및 선거하였으며 국가기관 간부들을 조동 및 임명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소환(해임)한 간부들의 이름은 잘 밝히지 않았으나 보선된 간부들은 거의 항상 공개해왔다. 그런데 보선된 간부들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덕훈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가 해임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국가기관 간부들에 대해 ‘조동(다른 직책으로 이동)’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추어볼 때 김덕훈이 심각한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공개한 방청석 사진을 보면 김여정은 발언용 마이크를 두 개나 자신의 앞으로 모으고 있어 방청석에서도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선 듯하다.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비서직까지 맡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되지만 일단 가능성은 열어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송월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이번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직에 선출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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