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통일운동 30여년의 역정, 진솔하게 기록

강유미 기자 | 기사입력 2021/05/29 [03:50]

[화제의 신간] 통일운동 30여년의 역정, 진솔하게 기록

강유미 기자 | 입력 : 2021/05/29 [03:50]

 


통일기행(국내편·국외편)/태종호 지음

파주 장단에서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민족의 비원을 간직하고 있는 휴전선,

비무장지대, 평화전망대에 올랐을 때의

단상 등을 기록했다

 

이 책은 통일기행문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의 근원적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며 활동했던 30여년의 역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서사적(敍事的) 자전적(自傳的) 기행문(紀行文)이다.

저자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체험했던 남북분단시대의 아픔을 체험했다. 그래서 파주 장단에서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민족의 비원을 간직하고 있는 휴전선, 비무장지대, 평화전망대에 올랐을 때의 단상 등을 기록했다.

또한 남북교류가 활발했던 시절 북한을 다녀와서 희망과 절망을 그렸고,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 베트남 등의 국가를 찾아가서 보고 느낀 소회를 담았다.

저자는 국내편에서 ‘역사를 바로 알아야 통일 지혜 얻는다’라는 주제로 제1부 ‘격랑의 파고에 휩쓸린 한반도’ (근·현대사 1875년 일제의 침략부터 2018년 평양남북정상회담까지의 143년의 격변과정)

제2부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 한반도’ (155마일 휴전선 비무장지대 최전방 방문기록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중·동부전선,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탐방과정)

제3부’(개성), 제4부(금강산), 제5부(남포·평양) 에서는 ‘북한 방문 체험기’와 ‘부록’으로 분단 이후 남북의 주요 합의문과 선언문이 나와 있다.

‘국외편’에서는 ‘세계를 바로 알아야 민족 번영 이끈다’라는 주제로 격변의 시대인 1990년대 초, 한·중 수교당시의 중국을 비롯해 공산주의 종주국인 러시아, 분단국에서 통일국가로 탈바꿈해 도약하고 있는 베트남, 독일, 동유럽 사회주의국가인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의 방문기가 ‘총5부’로 나누어 기록돼 있다.

부록으로는 3·1 기미독립선언서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신채호가 쓴 의열단선언문 등을 수록했다.

저자는 30대의 젊은 혈기로 통일운동을 시작했다. 35년의 통일운동을 하면서 안타까움과 좌절감을 느낄 때가 더 많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민족의 위대한 정신이 발현되어 통일된 조국을 설계하게 될 것이란 믿음만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아직 70여년의 분단을 감내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있는 분열과 반목을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청산한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누리미디어 펴냄, 정가 각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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