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동학농민혁명은 반외세, 반일 항쟁… 국회 학술토론회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5/14 [12:30]

제2차 동학농민혁명은 반외세, 반일 항쟁… 국회 학술토론회

통일신문 | 입력 : 2021/05/14 [12:30]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교육위원회)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민형배 의원, 이상만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사단법인 바로선누리와 함께 6일 오전 10시 ‘전봉준·최시형 등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독립운동 서훈의 당위’ 국회 대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반봉건’ 기치의 1차 봉기와 ‘외세척결’ 기치의 2차 봉기로 나눌 수 있다. 전봉준과 최시형 등이 일본군의 경복궁 침탈에 대항해 봉기했던 것이 2차 봉기였고, 이는 명백히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것이었음은 두말 나위 없다. 그러므로 반일 3.1운동을 뿌리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반드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기려야 한다.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분들은 비단 전봉준·최시형 뿐만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총살, 사살, 작두형, 화형을 당해 서거한 순국자가 111명이었다. 일본군과 싸우다가 전사하거나 일본군과 싸운 뒤에 체포되어 총살을 당한 순국자가 6명이었으며, 일본군에 항거하다가 자결한 순국자가 2명으로 총 119명의 순국자가 있다.

총 119명의 순국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특수법인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작성한 참여자 명단이다. 그러므로 2차 봉기는 반외세, 척왜의 의미가 명확하다. 이렇게 봉기의 성격은 이미 역사 교과서에도 기술되어 있고 국가기념일로도 제정되어 있는데도 동학은 반봉건 운동이라는 보훈처의 망설임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이 지연되고 있다.

강민정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말처럼 국가 혹은 민족의 잘못된 과거를 잊지 말고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왜 치욕과 수모를 당했는지 그 배경과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고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나 실수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역사를 바로 알고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전봉준, 최시형 선생 등 119명의 순국자에 대해 정부에서 공식적인 서훈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일제식민사관의 세례를 받아 한때 ‘동학란’으로 폄하되던 동학농민항쟁의 정당한 복권이며, 우리는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걸맞는 역사적 평가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2차 동학농민혁명은 학계에서 이견이 없는 항일독립운동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는 이들에 대한 서훈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발판삼아 반드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제2차 동학농민혁명이 반외세·항일투쟁임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독립운동으로서의 정당성이 명확하게 인정받기를 기대하며. 서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동학농민혁명 국회 학술토론회에는 이만열 사단법인바로선누리 이사장이 좌장을 맡으며, 조성운 역사와교육학회장,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성주현 숭실대HK 연구교수, 임형진 경희대 교수가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송두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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