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광장] 과욕은 비극의 씨앗이다

임종문 참좋은정책연구원 고문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4/08 [11:12]

[월요광장] 과욕은 비극의 씨앗이다

임종문 참좋은정책연구원 고문

통일신문 | 입력 : 2021/04/08 [11:12]

 

▲ 임종문 참좋은정책연구원 고문


인류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독재자들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다가 아름답게 생애를 마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고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로마제국의 독재자로 알려진 카이사르도 처음에는 로마 시민들의 인기가 많았다. 특히 그는 갈리아 총독으로 있으면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하지만 폼페이우스와 권력투쟁 과정에서 밀리게 되자 군대를 이끌고 로마시로 진군하여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였다. 그 후 그는 원로원을 장악하고 당시 600명이던 원로원의원에 자기 사람 300명을 더 넣어 독재정치를 하다가 공화정을 붕괴시킨 혐의로 원로원의원 60명의 모의로 원로원에 방문했을 때, 24개의 비수를 맞아 기원전 44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프랑스혁명의 혼란 속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나 많은 전공을 세우고 불가능은 없다고 자만하던 나폴레옹도 제일통령이 되었다가 황제까지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동맹군과 라이프치히 전투에서의 패전과 영국군과의 워터루 전투에서 패배하여 엘바섬과 센트 헬레나섬 두 차례의 귀양살이를 거쳐 고독한 생애로 끝나게 되었다.

우리나라 이승만 박사는 평생을 조국의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 초대 대통령에 취임하여 혼란기에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룩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더욱이 재임 중 북한의 기습 남침이라는 6·25전쟁으로 낙동강 유역까지 후퇴하여 대한민국이 누란의 위기 속에 있을 때, 국군과 유엔군을 통해 나라를 구한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자유당 정권 말기에는 4사5입(四捨五入)을 통해, 초대 대통령에 한하여 헌법에 연임 제한 조항을 없애 종신 집권토록 개정하였다. 더욱이 이기붕 씨를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3·15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 이승만 대통령 자신이 부정을 저지르도록 명령하지 않았더라도 그의 각료들이 저지른 부정의 책임을 면할 길이 없게 되었다.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이로 인해 186명이 희생당하고 6천여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국민이 원한다면 하야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경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하와이로 망명 후 그곳에서 고독한 생애를 마감하였다.

4·19혁명 후 혼란기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박정희 대통령은 1961년 5월 16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는 경제 건설에 많은 공로를 세움에 따라 한 때 국민의 지지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3선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을 꿈꾸고, 1972년 유신체제를 만들어 강력한 장기집권체제를 꿈꾸었지만, 1989년 10·26사건으로 궁정동에서 김재규의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이들 뿐이겠는가? 인류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독재자들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성서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야고보서1:15)”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권력을 한번 잡으면 그것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개의치 않고 장기집권을 꿈꾼다. 하지만 인류역사는 그들의 과욕과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 마련이다.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두고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기 마련이다.

행복한 생애는 솟구치는 욕심대로 다른 이를 짓밟고 일어서고, 남의 것을 뺏어서라도 제 욕망을 채우는 데에 있지 않다. 자기 분수를 알고 인간이 걸어가야 할 정도(正道)를 따라가다 보면 행복한 생애는 저절로 굴러오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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