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 각 분야설명...우리 경제와 협력방안도 제시

한라대 동북아 경제연구원, 창간호 발간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2/15 [12:12]

북 경제 각 분야설명...우리 경제와 협력방안도 제시

한라대 동북아 경제연구원, 창간호 발간

통일신문 | 입력 : 2021/02/15 [12:12]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원장 조건식)은 ‘기로에선 북한경제, 남북경협은 어디로?’라는 제목으로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 책은 북한경제 각 분야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의미가 더 있다. 특히 세계 유일 분단 도인 남강원도와 북강원도의 경제통합을 그리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북한 경제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가중되는 국제적인 대북경제제재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대외무역이 거의 제로 상태로 떨어진데다 2020년 한 해에만 3차례 태풍 피해를 입었다.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맞고 있는 셈이다. 내부 경제체제도 기로에 있다. 시장의 확대로 전통적인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무너지면서 계획과 시장이 공존하는 이른바 ‘시장형 경제’의 과도적이고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위기상황이 오히려 남북경협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아직은 북한이 남북경협의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북한 경제가 위기라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내부 현상이나,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자료는 흔치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이에 대한 명확하고도 상세한 설명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대외무역이 이루어지는 전 프로세스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가운데 ‘와크’의 제대로 된 뜻을 밝히고 있다. 흔히 ‘와크’라고 하면 북한에서 대외무역을 할 수 있는 할당량 정도로 알려져 있다. 사실은 대외경제성 무역지도국 등 모든 경유단위들의 경유도장을 받은 완성된 ‘무역품수출입신고서’가 ‘와크’라는 것이다.

 

비록 국제상황이 어렵고 북한이 남북경협에 열의를 보이고 있지 않더라도 미래를 생각하면 결국 언젠가 남북은 경제협력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 점에 있어서도 이 책이 북한 경제 각 분야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경제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커 보인다. 특히 세계 유일 분단 도인 남강원도와 북강원도의 경제통합을 그리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이 책은 북한의 금융, 지하자원, 해운, 관광 등 경제 각 분야의 현주소를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김영희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시장형 경제 실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철 책임연구위원 ‘북한의 대외무역, 작동과정과 참여단위들’ △한라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부 박철수 교수 ‘북한 금융의 최근 변화와 남북한 금융협력’ △한라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부 홍순직 연구교수 ‘김정은 시대의 남북한 산업협력 방안’ △북한자원연구소 최경수 소장 ‘남북 지하자원 협력방안’ △연변대학교 조선반도연구원·국제 대학원 백성호 교수 ‘남북한 해운산업의 협력 전망과 과제’ △강원연구원 김범수 선임연구위원 ‘원산 개발과 남북강원도 통합 관계성 연구’등이 참여했다.

 

책 발간을 총괄한 박광호 한라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특임교수는 이번 첫 창간호 발간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경제발전과 협력모델에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통일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직 편집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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