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개선’소원하는 간절함 담아낸 에세이

통일한반도 주춧돌을 놓다|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엮음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2/03 [01:56]

‘남북관계개선’소원하는 간절함 담아낸 에세이

통일한반도 주춧돌을 놓다|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엮음

통일신문 | 입력 : 2021/02/03 [01:56]

▲ 통일한반도 주춧돌을 놓다|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엮음

한 발짝씩 다가가 서로에게 필요한
가치로서 ‘통일한반도’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이 책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담아낸 논문 등 연구결과물을 이해하기 쉬운 교양서 타입으로 재편하여 내놓는 시리즈물이다.

미·중 패권경쟁 시대와 코로나 상황에서 남북협력이 왜 소중한가에 대해, 그리고 바이든 미 행정부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전망했다. 또한 미·중 패권경쟁 속 동북아의 정치·외교적 현안은 무엇이며, 이러한 구도 하에 미·중 어디에도 쏠리지 않고 실익을 담보로 하는 한국의 외교정책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7·7 선언’이후 남북교류협력사를 되돌아보며 향후 재개될 남북교류협력 시대에서 간과하면 안 될 사안들도 되짚고 있다. 그리고 보건의료, 환경, 농업, 교통인프라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중에도 우선적으로 전개할 남북협력사업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그와 함께 대북 교류협력에 있어 ‘남남갈등’의 골을 메워 국민적 공감대 아래 이뤄나가야 할 ‘남남협력’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바이든 미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새 접근법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북한은 지난 1월 9일 ‘8차 당 대회’에서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하에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했다. 따라서 ‘강력한 국방력으로 군사적 위협 제압’을 명시한 김정은 정권과의 ‘비핵화’ 협상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러한 ‘캄캄한 터널’ 세계정국 속에서 앞으로의 통일 환경 예측과 미래 한반도를 연구하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 12인이 제시하는 ‘통일한반도’ 미래좌표는 무엇인지 주목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서 ‘통일’은 하는 게 당연했던 ‘숙제’에서 남과 북이 서로 이익이 맞아 떨어져야 그나마 고민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는 문만 열면 바로 보이는 옆집처럼 시간과 거리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고개 돌리면 바로 코앞에 닿는 남과 북이 등 돌리고 있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안타까운 모습이다. 한 발짝씩 다가가 서로에게 필요한 가치로서 ‘통일한반도’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기존 통일관련 도서들이 딱딱하고 어려운 문장체 일변도인 데 반해 이 책은 에세이나 그림책을 보듯 누구나 ‘보면 이해가 되는’ 쉽고 편안한 본문 흐름에다 비주얼 레이아웃을 더했다. 친근한 ‘통일’, 함께 하면 풀리는 ‘남북관계’를 소원하는 간절함을 담은 게 특징이다.

피엔에이월드 펴냄, 정가 25,000원

장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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