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서 중국산 공산품 ‘품귀현상’

상품유입 중단과 현금 급감으로 장마당 경제 침체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0/12/28 [00:29]

북한 장마당서 중국산 공산품 ‘품귀현상’

상품유입 중단과 현금 급감으로 장마당 경제 침체

통일신문 | 입력 : 2020/12/28 [00:29]

북한의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중 국경지대 장마당에서 중국산 공산품이나 이국적 과일이 사라지고, 장마당 인파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마루 대표는 “(함경북도) 무산군의 우리 협조자는 상인과 구매자 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절반에서 1/3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중국 상품 유입 중단과 북한 주민 다수의 현금 수입 급감으로 장마당 경제가 침체돼 있다고 최근 전했다.

그는 인근 나선이나 청진을 통해 유입되던 공산품은 고갈되다시피 했고, 코로나19 이전 1에 중국돈 1위안이던 중국산 소금 가격이 약 3배로 급등했다고 알렸다.

양강도 혜산시 등 다른 지역 협조자들도 화장지, 생리용품, 간장, 식용유, 귤이나 바나나 등의 남방과일과 같은 중국산 수입품이 시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무산군 협조자에 따르면 치약이나 칫솔 등 일부 공산품은 신의주 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된 북한산 물품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비누만큼은 원자재가 부족해 북한에서 충분히 생산되지 않아 주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쌀이나 옥수수, 밀가루, 감자 등 농산물은 각 시장에서 비교적 충분한 양이 판매되고 있지만, 현금 수입이 없어진 주민들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배급도 없고, 월급도 없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위해 장사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금 수입이 떨어지면서 바로 먹는 문제가 생겼다“(장마당에서 중국산) 옷이나 신발이 없어진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매일 먹어야 할 쌀을 어떻게 구입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의 가격 통제로 지난 15일 기준 백미 1은 북한돈 4800원 가량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이 돈이 없어 구매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올 들어 현금 수입이 현저히 감소한 주민들이 비교적 나무가 풍부한 양강도에서도 땔감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 지역 땔감 가격은 가로, 세로, 높이 1미터 분량에 130위안, 미화 약 20달러가량이지만 난방 없이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는 세대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내 버스, 트럭, 승용차의 대부분은 중국산인데 부품이 장기간 유입되지 못해 정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형 국영기업인 무산광산에서조차 회사 차의 30% 가량이 부품이 없어 고장이 나도 수리를 하지 못하고 운영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중 국경도시인 양강도 혜산군,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 평안북도 신의주시 등은 야간 탈북과 밀수를 경계해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북도 시장운영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는 코로나19에 대한 극단적 방역조치로 김정은 정권이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주민행동을 과도하게 통제하면서 장마당 경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북한 내 다수의 취재협조자를 통해 장마당 실태를 조사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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