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늘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방인의 취급을 받았다. 같은 민족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고려인도 같은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국에서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
(사)아시아교류협회(회장 허동원)와 통일이답이다국민운동본부(중앙회장 이경희), 내외동포정보센터(이사장 정영국)공동으로 국내 남북청년과 전 세계 동포청년들이 모인 ‘세계 한민족 청년 미래회의’토론에서 키르키즈스탄의 고려인 반발레리라는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북방으로 진출하려면 만주에 있는 조선족과 중앙아시아에 있는 고려인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래 세대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이 올 수 있도록 통일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5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난관에 봉착한 남북관계 문제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2번에 걸쳐 진행한 ‘통일이답이다 대국민토론회’에 이어 세 번째로 기획된 것이다. 이날 ‘남북 분단에 대한 이해와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내 청년 20명과 전 세계 각 대륙별 한민족 청년 21명 총 41명의 한민족 청년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해외에서 참가한 청년은 미국에서 임재환·UCLA, 정지영, 유지영, 한선우 동포청년, 일본에서는 김하애, 손현종, 박현진 동포청년, 동남아지역에서는 베트남 조아라, 라오스 설민수, 말레이시아 서동균·김민규 동포청년이 참여했다. 인도에서는 장아현, 팔레스티인에서 김예닮, 호주에서 박호언 동포청년이 의견을 발표했다, 청년들은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하였거나 한국어를 배운 사람들로, 한반도 분단과 남북통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한국인 보다 더 잘 피력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서는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 NGO단체인 미소, 기자, 학생, 기업가, 탈북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참가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7면> 이날 제1부 토론회는 국내외의 한민족 청년들에게 한반도 분단과 한민족 분열의 역사를 이해시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청년들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이 됐다. 이근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의 사회로 내외동포정보센터 정영국 이사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이장희 공동상임대표,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승률 이사장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되었다. 이장희 대표는 “한반도의 분단은 외재적 요인에 의한 미국과 소련에 의한 기획 분단이다. 우리 민족지도자들의 이념과 친일청산, 민족방향 등을 둘러싼 갈등 등도 원인이 되었다. 무엇보다 미국이 한반도 내의 일본군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 실수로 소련을 한반도로 끌어들인 것이 한반도 분단의 큰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승률 이사장은 고려인과 조선인, 재일교포 등 동북아지역에 있는 한민족은 강제적이거나 비자발적으로 이주한 경우이며, 한반도가 하나의 국가가 되지못해 현지에 남은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동북아 지역의 한민족은 현재 살고 있는 국가와 대한민국과 북한 사이에 끼여 그 정체성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동북아에 거주하는 한민족의 능력과 창의성은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잘 융합되면 새로운 한민족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영국 이사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한반도 통일비용은 북한에 대한 투자, 사회보장, 제도통합 등에 소요되는 재원이다. 그 액수가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밝히면서, 통일은 어떠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 민족이 꼭 이루어야 할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제2부와 제3부 토론회에서는 국내 청년패널과 해외 청년패널들이 상호 토론 방식으로 진행, 국내외의 한민족 청년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제2부 토론회는 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용필 학생의 사회로 ‘남북 분단과 한민족 분열에 대한 이해와 솔직한 대화’ 주제로, 제3부 토론회는 통일이답이다국민운동본부 이경희 중앙회장의 사회로‘남북통일과 한민족 통합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제2부와 제3부 토론회에서는 국내 청년패널과 해외 청년패널들의 상호 토론 방식으로 국내외 한민족 청년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어 감동적이었다. 키르키즈스탄의 고려인 반발레리라(Valeriia Pan)씨는 자신은 늘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늘 이방인의 취급을 받았다. 같은 민족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북방으로 진출하려면 만주에 있는 조선족과 중앙아시아에 있는 고려인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고려인도 같은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국에서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베트남에서 조아라씨는 “한국이 통일이 되면 꼭 한민족이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있다. 한민족에 대한 정의도 우리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통일한국의 국민은 누가 될 수 있는지 우리가 좀 더 고민을 더 해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라오스의 설민수씨는 “라오스에는 북한식당이 있는데, 그 곳의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같은 나라의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한반도의 남한과 북한도 자주 왕래하면 서로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루 속히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참여한 장경민 청년패널은 “정부가 통일문제에 대해 젊은 세대들을 설득하는 것이 실패한 것 같다. 지금이라도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변아름하늘이 청년패널은 “청년들에게 공감 가는 통일정책이 필요하다. 통일이 되면 일자리가 생기고 창업을 할 수 있고, 미래 세대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이 올 수 있도록 통일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경희 회장(통일이답이다국민운동본부)은 “대한민국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통일’임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통일철학에는 경제, 자주, 홍익인간 3가지 키워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부강강병을 통해 북한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통일운동은 우리 민족 자주의 힘으로 이뤄야 한다”면서“통일한국은 한민족의 번영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복지와 문명을 주도해 가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민족이 이뤄야 할 숙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윤영 기자 38tongil@gmail.com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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