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종교자유, 통일국가 실현 과정의 필수”

제2회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주간… “20만 명 기독교인 실종”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0/11/24 [21:59]

“인권·종교자유, 통일국가 실현 과정의 필수”

제2회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주간… “20만 명 기독교인 실종”

통일신문 | 입력 : 2020/11/24 [21:59]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북한 주민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모른 척 하는 것도 큰 죄가 될 것이다.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에 걸쳐 이어진 ‘제2회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주간’의 공식 개회식 및 포럼이 13일 오후 6시 마포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조한필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사무총장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서종환 준비위원장은 미국 노예제폐지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킹의 ‘나에겐 꿈이 있다’는 말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에게도 꿈이 있다. 한반도 북녘 땅에 인권이 회복되고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 과거 유엔안보리에서 오준 전 대사가 말했듯이, 북한 사람들은 아무나(anybody)가 아닌 소중한 누군가이다. 그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성호 의원(국민의힘)은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권리인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북한 주민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모른척 하고 지나치는 것도 큰 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종교자유라운드테이블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폴 머레이(Paul Murray) 국제종교자유사무국 부회장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의 상황을 매우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며 “한국과 국제 사회는 북한에서 침묵을 강요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참혹한 상황을 인식, 각성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평양에서 운영되는 종교시설의 목적, 종교 활동 적발 시 가해지는 엄중한 처벌, 드러나지 않은 지하교회의 존재 등을 거론하며 “오픈도어스(Open Doors)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내 최소 20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개회식에 이어 ‘북한 종교의 자유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이 이어졌다. 신진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상임대표의 진행 아래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상임대표, 강철호 탈북민새터교회 담임목사,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김재범 한미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발표를 이어갔다.

2012년 북한에 억류돼 국가전복음모죄로 교화소에 수감되었다가 2년 만에 풀려난 케네스 배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는 “북한에서 15년형을 받고 수감되었으나 2년 만에 극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 배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2년 속박되어 있었지만 70년이나 속박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겠는가”고 말했다. 

그는 한두 명의 목소리는 작지만 이 목소리가 모아지면 전 세계로 번지게 되어 있다. 모두 한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큰 원동력이 되어 핵보다 더 우선순위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철호 탈북민새터교회 담임목사는 과거 독일에서 벌어진 ‘프라이카우프’(Freikauf) 운동을 사례로 들며 “서독은 동독에 돈을 주고 교환하는 방식으로 감옥에 갇혀있던 정치범과 기독교인들을 데려와 신앙을 가르쳤다. 이들에 의해 동독에 복음이 전해졌다. 독일을 통일시킨 건 서독만의 힘이 아닌 동독 주민들의 깨달음이 바탕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민 중 목사가 된 사람이 30명, 신학공부를 하는 사람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탈북민들을 지원해 이들을 통한 북한 복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림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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