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통일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정 위한 가이드북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0/05/20 [16:07]

[화제의 신간] 통일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정 위한 가이드북

통일신문 | 입력 : 2020/05/20 [16:07]

|나는 통일을 땡땡합니다/ 김애란 지음|  이 책은 통일문제를 미래 남북관계 형태 문제로 확대한다. 통일에 대해 찬성과 반대 두 가지 입장만 다루던 것을 미래 남북관계 형태 여섯 가지로 세분화하고 독자들이 선호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통일의 형태를 흡수통일, 연방제 합의통일로 나누고 통일을 반대하는 입장은 현상유지 연합제 평화체제 세 가지로 분류한다.

각 형태의 정의와 장단점을 소개하고 찬성과 반대로 양극화되어 있던 입장을 좀 더 정확히 제시하고자 했다.

책을 읽는 방법도 여느 책과는 차이가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선택지 중에 자신의 입장을 선택할 것을 요청한다.

각 질문에 대한 대답은 궁극적으로 미래 남북관계 형태를 결정하는 근거로 작동한다. 독자들이 생각해보고 답변할 수 있도록 각 질문에 대한 배경과 입장도 간략하게 정리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웹페이지를 통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어떤 형태를 선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만들었다.

저자는 독자들이 한 쪽 생각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입장을 모두 살펴본 뒤에 신중하게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봤다.

특히 통일을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로 두는 통일교육에 한계를 느꼈다는 것이다. 분단 된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통일은 정부 주도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밀레니엄세대에게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통일은 미래 남북관계의 형태 중 하나의 선택사항일 수 있다. 하지만 통일문제는 내가 어떤 국가에서 살게 될지 어떤 정치체제를 겪게 될지 어떤 사람과 살게 될지에 관해 중요한 문제를 포함한다는 말에 주목한다.

저자는 국민들의 삶을 크게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통일여부에 대해서는 정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통일 논의가 정부 주도로 민족정통성혹은 당위성위주로만 설명되는 것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가 통일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정치적 결정을 위한 가이드북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탈북민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에서 통일교육과 통일문화 관련 사업을 하던 두 명의 활동가가 기획한 것이다. 통일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이해하고 싶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힐데와소피 펴냄, 정가 15,000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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