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을 다룬 연극 무대가 열린다.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 순천향대 명예교수)은 북한 내 한류전파 현상과 탈북자의 한국정착에 관한 주제를 다룬 ‘아랫동네 날라리, 윗동네에 가다!’와 ‘스타트, 스타-티’ 등 두 편의 연극을 공연한다. 북한에 한류가 전해지는 현상을 다룬 ‘아랫동네 날라리, 윗동네에 가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탈북자의 한국 정착을 다룬 ‘스타트, 스타-티’는 9월 7일에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열림홀(종로구 연지동 136-25 가나의 집)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아랫동네 날라리’는 통일문화연구원이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류가 북한 곳곳에 퍼져 북한 내부의 변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류, 통일의 바람’을 쓴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박정란 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가 지난 1년(2011년) 동안 이탈주민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극으로 각색해 공연으로 준비한 것이다. ‘스타트, 스타-티’는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정착하는 모습에 대한 단상들을 공연으로 꾸몄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이번에 공연하는 두 작품은 대북관계를 연극으로 다룬 최초의 작품으로, 총 7회에 걸쳐 공연할 계획이며 자라나는 청소년 교육의 장(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과 관련 박정란 박사는 “연극으로 준비한 ‘아랫동네 날라리’와 ‘스타트! 스타-티!’는 탈북민들이 경험한 사실에 충실하되 내용 전개와 재미를 위한 허구가 결합된 픽션 연극”이라며 “그러기에 배우들의 대사에도 보다 사실적인 함경북도 억양, 말투가 구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으며, 특히 함경북도 출신인 이시연 씨의 지도와 도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 작품은 두 연극 모두 우리에게 통일, 북한, 탈북 등 진지한 화두를 던지지만 코믹한 구성으로 대중, 특히 새로운 세대에 다가가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특히 ‘아랫동네 날라리’는 우리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초현대적 춤과 노래, 그리고 7080세대의 노래를 아우를 뿐 아니라 북한 대중들이 일상에서 벌이는 신명나는 춤과 노래가 함께 등장한다. 남북한 대중문화(춤, 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마치 통일 미래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통일 미래를 ‘신명나는’ 장면으로 이미지화, 통일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 전달하려는 것이다. 신길숙 기자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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